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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화유기'가 결국 3회 방송을 연기했다. 방송 2회만에 '중단'된 셈이다.
29일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 환경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오는 30일 방영 예정이던 '화유기' 3회 편성을 최소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는 이전 공식입장을 번복한 꼴이다. 앞서 '화유기' 측은 미술 스태프의 사고와 방송 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공식입장을 통해 "30일 오후 9시에 예정대로 3회 방송은 정상적으로 이뤄지며, 4회를 차주로 연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3회 또한 뒤로 밀리게 된 것.
여기서 제작사와 이를 방영하는 tvN 채널 간에 소통 부재도 있었다. 제작사인 제이에스픽쳐스 측은 "3회는 방송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이날 tvN 측은 "3회를 1주일 연기"라고 말한 것. 이에 대해 tvN 관계자는 "결국 방송을 하는 곳은 채널 측이라서, 제작사 측에서는 그 전 버전으로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렇게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최소 1주일'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그 이상으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유기'는 스태프의 낙상이라는 큰 사고에도 불구, 이를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보도를 통해 사건이 알려지자 뒤늦게 사과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배우들이 촬영 중단을 요청했다는 흉흉한 루머가 돌기도 하면서, '화유기'는 그대로 표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이 쏟아졌다.
29일 '화유기' 측은 "현재 '화유기'는 제작 환경의 개선을 위해 추가 제작 촬영 인력을 보강하고 추가적인 세트 안전점검을 통해서 촬영 환경과 스태프들의 촬영 여건, 제작 일정을 다각도로 재정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제작 환경을 보완하기 위함이니, 많은 양해부탁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렇게 제작 환경이 나아졌다고 한들, 또 다른 산이 남아있다. 이미 '화유기' 시작부터 논란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 또 방송통신위원회에 안건 상정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의 징계 여부다. 중간광고가 10분 이상 흘러나온 것은 방송 초유의 사태로, 이를 안건 상정을 할 지는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2018년 새로운 위원회가 꾸려진 뒤 검토될 사안이다.
한편 '화유기'는 '최고의 사랑' 박홍균 감독과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6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큰 논란들이 터져나오면서, 16부작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게 됐다.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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