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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낸시랭과 혼인신고를 한 왕진진(본명 전준주)가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원본 편지라 주장한 편지를 공개했을 뿐 아니라 앞서 증거 위조로 인해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지만 “창작한 사실이 없다”며 편지를 위조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낸시랭과 남편 왕진진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왕진진은 “어떤 질문에 있어서도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은 피하지 않겠다. 피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정확히 말씀을 전달하고, 최근 발생한 여러 내용에 대해 제 입장을 먼저 표명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고 장자연과 관련된 사건의 실존하는 인물인가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맞다. 이미 과거에 어떤 사건이 어떤 식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지만 고 장자연 사건을 수면위로 끌어올려 하려는 취지의 의도가 아닌데 그런 부분이 대두됐다. 마치 사회적으로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 범죄인이 어떤 사회적 공인에게 접근해 관계를 맺어 다른 방향의 문제를 야기시키려 한다는 의혹이나 오해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저희가 특정한 언론사에 특정 제보를 했다거나 한 사람들이 대략 누구인지는 알고 있다. 일일이 인터뷰에 응할 수 없어 법무법인을 선택해 정확하게 잘잘못을 짚고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진진은 많은 논란에 휩싸여있다.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총 12년을 교도소에서 지냈으며, 사기·횡령 혐의로 피소를 당했고, 사실혼의 전처가 있을 뿐 아니라, 故 장자연의 편지 위조범과 동일인이라는 등 연이어 충격적 주장이 보도되며 논란이 됐다.
왕진진은 전자발찌를 착용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발찌를 착용하고 있다 없다에 대한 부분이 왜 이렇게 궁금한지”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저희 둘이서 오래 전부터 함께 사랑해왔지만 어떠한 이유로 인해 중간에 만남이 끊기고 상황과 상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는 환경 속에서 최근의 인연의 고리를 하나님이 허락해주셔서 뜻 깊게 재회하게 됐다”며 낸시랭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건 두 달 전. 이후 본격 교제를 시작한 낸시랭과 왕진진은 재회 두 달 많에 혼인신고를 했다.
왕진진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언론에 세세히 보도되는 것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지만 보도 내용 중 일부분은 인정했다. 왕진진은 현재 피소 중인 것과 관련 “강남경찰서 고소 건에 대한 내용은 접하지 못했다. 비즈니스 관계로 진행해오다 재판부에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적은 있지만 사건 기록을 일일이 낭독할 수도 없는 것이고, ‘누가 잘못했다 안 했다’ 그런 건 사법 부분에서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다. 그 부분은 성실히 재판에 임하면 된다”며 “현재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이 제출됐다고 하는데 근거 없는 사실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그 내용에 있어 최근 발생되는 상황과 연관성을 두고 공동전범적인 상황에서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 성실히 조사에 임해 더 이상 오해가 불거지지 않고 잘 대처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못한 게 있으면 책임지면 되지 않겠나”라는 입장을 전했다.
사실혼 관계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 해명했다. “단 한 번도 실질적 동거나 부부생활, 법적으로 결혼해 본 사실이 없다”는 왕진진은 자신과 사실혼 관계라 주장한 황 씨에 대해 “비스니스에 관련돼 만나게 됐다. 누님이신데 저보다 나이가 한참 많다. 그 분은 비즈니스에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언변술이 탁월했다 생각한다. 그런 과정에서 동행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러던 중 부부로 오해를 받았고, 사회적 반향을 생각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비즈니스가 파행될 걸 우려해 사실혼이 아니라 해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왕진진은 “이미 관계성은 서로가 정리돼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비즈니스로 연결돼 있다 보니까 되돌리다 보면 비즈니스로 진행된 일이 파행될 걸 걱정해 그런 부분이 유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낸시랭은 황 씨로 부터 “황 모 씨에게 협박과 여러 가지를 너무 많이 받아왔다. 황씨가 사주한 몇몇이 있다. 협박, 모함을 하고 내 남편에게서 떨어지라며 간통죄로 신고하겠다고 했다”며 “저희가 도저히 안 되겠어 혼인 신고를 하게 됐다”고 불과 2달 만에 혼인신고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고 장자연과 관련된 질문들도 이어졌다. 왕진진은 앞서 고 장자연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며 언론에 제보, ‘연예인 성접대 실태’를 폭로한 인물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재판부로부터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두 사람에게 편지를 주 받을 정도의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왕진진은 장자연과 만난 적이 있냐는 질문에 “많이 만났다”며 “10대 때 많이 만났다”고 설명했다. 대필이었던 국과수의 판단과 사법부의 판결이 잘못됐다고 생각 하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로 파생된 기사도 봤다. 나라는 한 사람으로 희생이 치러졌으니 이런 부분이 다시 대두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아내를 위해 이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이며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미공개 편지에 대한 의문도 이어졌다. 기자회견에 앞서 장자연의 미공개 편지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 이와 관련된 질문들이 이어지고, 왕진진이 다른 이야기들을 이어가자 낸시랭은 “편지를 받았고, 공개하지 않은 편지가 있다”고 대신 답했다.
이후 왕진진은 교도소에서 지내던 때 다른 이들의 감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부에서 적지 않은 편지와 사진을 제가 없는 자리에서 분실당한 게 몇 건 있다”며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 받았고 CCTV가 24시간 돌아갔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날 공개한 장자연의 편지를 지켜내기 힘들었다고. 왕진진은 “원본을 빼앗기기도 한 부분이 있다. 이걸 지키기 위해 타 감방에 보관했는데 정말 많이 힘들었다. 형용할 수 없이 힘들었다. 이건 그나마 지킨 것 중 살려낸 것이다. 이걸 공개한다는 걸 생각지도 않았는데, 제가 온갖 오해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낸시랭이 오해 받는 걸 볼 수 없어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왕진진은 많은 의혹을 낳았던 나이와 관련 “서류상으로는 80년생으로 돼 있는 게 맞다. 그러나 실제 나이는 71년 1월 2일 생”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전준주가 맞다고 인정했다.
이날 왕진진은 그동안 보도된 것과 관련해 여러 부분 사실임을 인정하면서도 장자연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왕진진은 “그 부분에 있어 억울함이 많다. 정신이상자 이런 식으로 내몰리는 것도 힘들었다”며 “와이프가 사기에 휩싸이거나 현혹 당했다는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 “실제 공개되지 않은, 국과수에서 감정 필적도 이뤄지지 않은 (장자연 편지) 원본이 몇장 있는 줄 아냐”며 끝까지 의혹을 제기했다.
왕진진은 “전과자는 떳떳하게 연애하고 결혼하라는 법이 없냐”며 억울한 듯 말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전과가 있는 자신이 낸시랭과 결혼했기 때문에 불거진 것이 아니라, 여러 의문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어떤 질문이라도 피하지 않겠다던 기자회견 초반의 말과 달리 해소되지 않은 의문점을 남겼다. 취재진의 계속된 질문에 “사건의 진상을 명백히 밝힐 자료를 제출할 의사가 있지만 제출하고 않고는 제게도 결정권이 있다”며 초반과 다른 태도도 보였다. 그는 이날 많은 것을 주장했다. 이미 한 차례 주장이 거짓으로 판단,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왕진진. 그의 말 중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많은 궁금증만 안긴 채 이날 기자회견이 끝이 났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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