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한국전력이 4연승을 달리며 단독 3위로 2017년을 마무리했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6-24)으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대한항공을 끌어내리고 3위로 도약했다. 시즌 10승 10패(승점 32). 올 시즌 대한항공전 첫 승이었다. 반면 대한항공은 11승 9패(승점 30)와 함께 4위가 됐다.
1세트는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한 한국전력이 차지했다. 8-7에서 펠리페가 연속 서브 에이스로 주도권을 가져온 뒤 전광인, 공재학 등과 함께 상대 진영을 흔들었다.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흐름에 제동을 걸었지만, 한국전력은 역전 허용 없이 1세트를 끝냈다. 23-21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가 나왔다.
2세트 대한항공이 견고한 미들 블로커들을 앞세워 반격했다. 여기에 정지석과 김성민이 힘을 더한 상황. 그러자 한국전력은 전광인-펠리페 듀오를 앞세워 2점 차 열세를 14-13으로 뒤집었다. 이후부터 진행된 시소게임. 양 팀은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다가도 네트 터치, 서브 실패 등으로 손쉽게 점수를 헌납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22-22에서 펠리페를 연달아 활용하며 2세트까지 챙겼다.
3세트 역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흐름이었다. 13-13에서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퀵오픈과 김성민의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한국전력은 이에 이재목의 속공 및 펠리페의 오픈 공격으로 맞섰다. 대한항공은 17-17에서 김성민과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최석기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고, 가스파리니가 다시 비상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 공격 범실과 공재학의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안우재가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저지했다. 그리고 마지막 펠리페가 경기를 끝내는 백어택을 비디오 판독 끝에 성공시켰다. 끝내기 비디오판독이었다.
이날 펠리페는 공격 성공률 56.52%와 함께 30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전광인은 12점으로 지원 사격. 반면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2점으로 분전했지만, 독감으로 빠진 한선수, 진성태의 공백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뒤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16-25, 25-23, 25-18, 18-25, 15-13)로 꺾고 선두를 수성했다. 반면 승점 1점을 얻은 흥국생명은 최하위 탈출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전력이 31일 오후 인천광역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 대한한공-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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