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힘겹게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6, 25-18, 17-25, 21-25, 15-13)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3연패 탈출과 함께 4위 KGC인삼공사와의 승점 차를 없앴다. 시즌 5승 12패(승점 19) 5위. 반면 GS칼텍스는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7승 10패(승점 17).
1세트는 고른 공격 패턴을 뽐낸 흥국생명의 완승이었다. 6-3에서 크리스티나가 4연속 서브 에이스로 기선을 제압했고, 신연경이 레프트에서 좋은 감을 자랑했다. 이에 GS칼텍스는 듀크를 앞세워 반격했으나 범실과 저조한 공격 성공률에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자랑한 흥국생명은 20-13에서 다시 나온 크리스티나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굳혔다. 크리스티나는 1세트 서브로만 5점을 올렸다.
2세트 GS칼텍스가 표승주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자 흥국생명이 연속 블로킹으로 흐름을 저지했다. 이후 크리스티나의 서브 에이스가 다시 가동. 시소게임 속 흥국생명은 이나연-듀크의 연속 범실로 흐름을 잡았다. 뒤늦게 강소휘-듀크 듀오가 터지며 18-18 동점이 됐지만 흥국생명엔 에이스 이재영이 있었다. 3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깼고, 곧바로 정시영이 가운데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흥국생명은 마지막 상대의 연속 범실로 손쉽게 2세트까지 챙겼다.
3세트 흐름은 다소 달랐다. 5-5에서 GS칼텍스가 상대 범실 및 문명화의 서브 득점, 듀크의 백어택을 묶어 6점의 리드를 가져간 것. 이재영의 활약 속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듀크-강소휘 콤비가 흐름을 저지했다. 여기에 후반부에는 표승주까지 득점에 가담. 감을 잡은 강소휘를 지속적으로 앞세운 GS칼텍스는 22-15에서 문명화의 서브 에이스로 3세트 승기를 굳혔다.
GS칼텍스는 4세트서 흐름을 이었다. 다소 많은 범실 속에서도 강소휘와 듀크를 앞세워 8-8에서 3점 차로 먼저 앞서갔다. 반면 흥국생명은 조송화와 크리스티나의 불안한 호흡으로 고전했다. 결국 크리스티나는 이한비로 교체. 여기에 리시브까지 크게 흔들렸다. GS칼텍스는 이 틈을 타 16-9로 크게 달아났다. 이재영의 분전 속 격차가 4점으로 좁혀졌으나 강소휘의 꾸준한 활약 속 GS칼텍스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는 이재영과 강소휘-듀크 듀오의 맞대결 양상이었다. 일단 GS칼텍스가 7-7에서 듀크의 블로킹으로 먼저 8점 고지에 올랐다. 이후 강소휘의 공격과 크리스티나의 공격 범실로 10-8 리드를 잡았지만 다시 이재영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에 웃은 건 흥국생명이었다. 11-13 열세에서 13-13을 만든 뒤 이재영의 블로킹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고, 마지막 듀크의 공격 범실로 승리를 챙겼다.
이재영은 이날 27점(공격 성공률 34.78%)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크리스티나는 서브 에이스 7개를 포함 21점을 올렸지만 기복 있는 모습이 과제로 남았다. 반면 GS칼텍스는 강소휘가 30점으로 분전했지만 올 시즌 5세트 불패 행진을 이어갈 수 없었다.
한편 뒤이어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2(21-25, 23-25, 25-17, 25-22, 19-17)로 꺾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첫 번째), 이재영(두 번째).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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