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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혼술남녀'에 이어 '화유기'까지, CJ E&M의 제작 현장 실태를 지적했다.
4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제작 현장 조사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언론노조 측은 "CJ E&M은 구체적인 개선 방안과 이행 계획을 제작 종사자들과 시청자 앞에 내놓아야 한다. CJ E&M은 지난해 tvN '혼술남녀' 신입조연출 사망 사건 대책 위원회에 방송 제작 환경과 문화 개선을 약속했다"라며 "특히 방송 제작 인력 처우 개선을 위해 적정 근로 및 휴식 시간 등 포괄적 원칙 수립, 외주사와 스태프 간 계약시 표준계약서 마련, 근무 환경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고충 처리를 위한 창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CJ E&M은 지상파 방송사를 제외하고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하고 있다. 따라서 CJ E&M에 부여된 사회적 책무 또한 가볍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 언론노조 위원장은 "피해자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지원, 보상은 그 자체로 충실히 이뤄져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이행해야 한다. 적정 노동시간과 휴식 시간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정하고 제한할지, 제작진들의 안전과 노동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현장을 어떻게 바꾸고 운영할지 세부적인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라며, "방송업계 제작 관행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공적 책임은 더욱 무겁다. 지상파 방송사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개선 대책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화유기' 관련 스태프가 3m 높이의 천장에 샹들리에를 설치하려다 낙상 사고를 당했고 결국 하반신 마비라는 중상을 입었다. 고용노동부 측은 지난달 말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화유기' 세트장을 찾아 현장 근로 감독을, 경찰은 3일 목격자 조사를 실시하며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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