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원주 DB의 간판이자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김주성이 은퇴투어를 시작했다. 마침 DB도 이겼기에 기쁘도 배가됐다.
김주성은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첫 은퇴투어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김주성이 SK를 상대로 정규리그에서 치르는 마지막 원정경기였다.
김주성은 KBL에서 획을 그은 데다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한 ‘레전드’였다. KBL 사상 최초의 통산 1,000블록을 돌파했고,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2002 부산아시안게임, 2014 인천아시안게임)를 보유한 유일무이한 남자농구선수이기도 하다. 김주성이 9개팀을 대상으로는 치러지는 은퇴투어의 첫 주인공이 된 이유다.
상대팀인 SK 역시 기념 피규어를 선물, 김주성의 은퇴투어를 빛냈다. SK는 김주성이 2002 부산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선수로 함께 금메달을 목에 덜었던 문경은 감독, 전희철 코치, 김선형이 함께 새겨진 피규어를 선물했다.
김주성은 첫 은퇴투어에서 팀의 승리에 기여, 기쁨을 만끽했다. 김주성은 3~4쿼터에 3점슛을 넣으며 SK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종 기록은 14분 42초 출전 6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DB는 디온테 버튼(21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두경민(20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로드 벤슨(15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을 묶어 91-85로 이기며 단독 1위를 지켰다.
“‘이제는 정말 내가 없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기분 좋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운을 뗀 김주성은 “특별한 선물까지 주신 SK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은퇴투어의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은?
“은퇴투어라는 표현이 좀 그렇다(웃음). 후배들이 열심히 해줘서 기분 좋은 승리를 했다. 후배들이 버티는 힘이 생겼다. ‘이제는 정말 내가 없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기분 좋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도 추억을 만들고 싶다.”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다면,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된다. 잠실학생체육관, SK와 관련된 추억이 있다면?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대학 때부터 많은 경기를 했고, 우승 경험도 많다. 아련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SK 원정경기에서도 잘한 편이었다. 관중이 많은 체육관이어서 더 신나게 뛸 수 있었다. 대학, 프로시절을 모두 함께 한 체육관을 못 찾게 돼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여전히 3~4쿼터 중요한 시점에 투입되고, 3점슛도 2차례 넣었다.
“(서)민수, (윤)호영이 등 누가 들어가도 (3점슛을)넣었을 것이다. 나는 수비에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을 뿐이다.”
-SK가 기념 피규어를 선물했는데?
“깜짝 놀랐다. 피규어에 함께 새겨진 선수들(문경은, 전희철)은 대선배들이다. 대표팀에서 10여년 함께 하며 많은 부분을 가르쳐주셨다. 너무 뜻 깊었다. (김)선형이도 처음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룸메이트였다. 선형이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탈락했을 때 울었던 기억이 난다. 다 함께 있는 모습을 피규어로 만들어주셔서 기뻤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것만 해도 감사한데, 특별한 선물까지 주신 SK에 감사드린다.”
[김주성.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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