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현대모비스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원정 9연승까지 내달리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채비를 마쳤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는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7-67 완승을 따냈다.
현대모비스는 비록 지난 3일 원주 DB에 78-81로 패해 11연승이 좌절됐지만, 삼성을 꺾으며 원정 9연승 행진은 이어가게 됐다. 이는 KBL 역대 8번째이자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현대모비스가 2009-2010시즌 중반 작성한 원정 14연승이다. 상승세를 이어간 4위 현대모비스는 3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양동근이 연속 4득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2쿼터에 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삼성에 찬물을 끼얹었고, 3쿼터에는 속공까지 활발하게 전개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한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더블 더블을 작성한 마커스 블레이클리(25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포함 레이션 테리(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대성(14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전준범(11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 박경상(12득점 3점슛 4개 2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종료 후 "초반부터 쉽게 풀렸다. 3점슛이 잘 들어갔고, 수비도 적절하게 잘 이뤄졌다. 1~2쿼터에 전체적으로 슛이 들어가서 (양)동근이에게도 쉬는 시간을 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외국선수 2명이 번갈아가며 공격력을 보여준 것도 고무적인 부분일 터. 이날 경기 전까지 유재학 감독이 자주 언급한 불안요소는 "외국선수들이 동시에 터지지 않는다. 나도 그 이유를 모르겠다"였다.
하지만 삼성전에서는 블레이클리, 테리 모두 제몫을 했다. 블레이클리는 속공 전개와 돌파를 자유자재로 구사했고, 테리도 19분 12초만 뛰고 14득점을 올렸다.
유재학 감독은 이에 대해 "테리에게는 휴식을 줬다. 오늘은 점수 차가 많이 벌어져서 그런지 두 선수 모두 제몫을 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상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된 유재학 감독은 "상위권 모두 상대하는 게 쉽지 않다. 신장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팀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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