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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감이라니, 도다와! 도다와!"
1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13회의 말미에는 애청자들에게 충격적인 장면이 등장했다. 2상6방의 마스코트였던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가 다른 교도소로 이감됐다는 것. 이날 문래동 카이스트의 이야기가 주된 골자로 등장하며 주목받았는데, 끄트머리에 이르러 그가 이감되면서 물건을 빼야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시청자들은 당황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이렇게, 서로 원치 않은 상황 속에서 만난 사람들이 정이 들어가는 생활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시청자들 또한 각각의 캐릭터들에 정이 들어가고 있다. 문래동 카이스트는 혀 짧은 발음이 특징인 캐릭터로, 박호산이라는 배우를 확실히 대중에 각인시켰다. 스페셜 영상에서 박호산은 "저에게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실제로는 혀 짧지 않습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성폭행을 당할 뻔 한 여동생을 구하려다 과실치사로 복역을 하게 된 김제혁(박해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 가운데 구치소와 교도소에서 그가 만난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1, 2회 구치소 속 사람들은 반전의 반전을 더한 캐릭터들로 묵직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어 3회에서 형을 확정받아 교도소에 오게 된 제혁은 2상6방에서 '감빵생활'을 하게 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처세술을 익히고 있다.
앞서 교도소에서 법자(김성철)는 제혁의 눈과 귀가 되어주며 구치소와 교도소의 생활 전반을 그에게 알려줬다. 그는 교도소 그림이 낯선 시청자들에게도 극에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게 하는 안내자 역할을 했다. 그와 제혁은 구치소에서 헤어져 볼 수 없었지만 법자가 이감돼 제혁이 있는 교도소로 와, 그의 재활훈련을 돕는 역할로 다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안기고 있다.
또 구치소에서 제혁이 만났던 명교수(정재성)는 문래동 카이스트가 만났던 여성이 새롭게 만나는 인물로 그려져 웃음을 유발했다. 왼손 투수 제혁의 야구선수 생활을 끊어놓을 뻔 했던 똘마니(안창환)는 구치소에 이어 교도소에 재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는데, 지난 10일 방송된 13회에서 제혁의 2인자가 되어 그의 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기수(최무성)의 아들처럼 그를 잘 따랐던 장발장(강승윤)은 상습절도로 1년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먼저 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이후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나 했더니, 아무도 면회오지 않는 장기수를 찾아와 "아버지 출소하면 우리 같이 살자. 돈 모으고 있다"라며 피붙이보다 절절한 부자 케미를 보였다. 회사의 잘못을 뒤집어쓰고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형을 살게 된 고박사(정민성) 또한 이감되면서 더이상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교도소라는 생경한 분위기를 그리며 시작했지만 그 속에서 벌어지는 따뜻하고 의외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에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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