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원정에서 유독 강한 현대모비스의 기세가 이어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8-92로 승리했다.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4위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2위였던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더불어 원정 10연승도 질주했다. 이는 KBL 역대 5호이자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반면, 이날 전까지 공동 2위였던 SK는 3연승에 실패하며 올스타 휴식기를 맞게 됐다.
레이션 테리(29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양동근(20득점 3점슛 4개 7어시스트 2스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20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마커스 블레이클리(10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총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3점슛이 호조를 보여 기선을 제압한 현대모비스는 애런 헤인즈의 돌파를 제어하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지만, 1쿼터 내내 주도권만큼은 지켰다. 이종현이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은 가운데 양동근도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힘을 보탠 것.
현대모비스는 25-22로 맞이한 2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테리코 화이트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것. 현대모비스는 테리가 맞불을 놓았지만, 1쿼터에 비해 공수 전환이 무뎌진 모습을 보여 주도권을 되찾기엔 역부족이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8-51이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들어 분위기를 전환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현대모비스는 양동근, 이대성이 번갈아 3점슛을 터뜨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헤인즈를 3득점으로 묶는 수비력까지 발휘한 현대모비스는 테리, 전준범의 3점슛을 더해 77-69로 3쿼터를 끝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도 줄곧 리드를 지켰다. 테리가 연달아 3점슛을 넣은 현대모비스는 전준범까지 3점슛을 터뜨리며 SK에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 중반 이종현과 테리의 연속 4득점에 힘입어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현대모비스는 정재홍에게 3점슛을 내줬지만, 경기종료 1분여전 테리가 돌파를 성공시켜 다시 10점차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가 사실상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기분 좋게 휴식기를 맞이한 현대모비스는 오는 1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SK는 이에 앞서 16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 역대 원정 연승 순위 * 괄호 안은 기간
1위 모비스 14연승(2009.10.24 동부~2010.1.1 kt)
2위 kt 11연승(2010.12.22 SK~2011.2.11 모비스)
3위 SK 10연승(2001.12.8 오리온스~2002.1.19 코리아텐더)
3위 KCC 10연승(2002.1.19 SK 빅스~2002.3.12 삼보)
3위 현대모비스 10연승(2017.11.17 LG~2018.1.11 SK)
[양동근(상), 레이션 테리(중), 이종현(하).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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