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현대건설이 황연주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에서 탈출했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17, 25-20, 28-26)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첫 3연패 위기를 모면하며 2위 IBK기업은행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1승 8패(승점 33) 3위. 반면 흥국생명은 3연패 뒤 연승에 실패했다. 순위는 5승 13패(승점 19) 그대로 5위.
1세트 초반은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 시작과 함께 황민경 서브 아래 내리 3점을 챙겼고, 미들 블로커의 우위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교란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이한비, 크리스티나 등이 높이를 의식한 듯 공격 범실을 자주 범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엘리자베스의 후위 공격을 연달아 차단, 분위기 바꿨고 공격수들의 페이스 상승 속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1-21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1세트 역전극을 완성시켰다. 김채연의 블로킹 2개와 이다영의 범실이 컸다.
현대건설이 2세트 다시 힘을 냈다. 양효진, 김세영의 높이로 초반 6-1 리드를 잡았고, 주춤했던 엘리자베스가 마침내 살아났다. 후위에서 연속 3득점을 올리며 감을 잡은 뒤 2세트에만 7득점을 몰아친 것. 공격 성공률도 27.27%에서 39.13%까지 상승했다.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로 15-8까지 달아난 현대건설은 잠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양효진의 서브 득점으로 이를 저지했고, 고른 공격 패턴 속에 손쉽게 2세트를 챙겼다.
3세트의 해결사는 황연주였다. 2세트까지 9득점이었던 황연주는 3세트에만 10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도 황연주 덕분. 흥국생명이이재영의 꾸준한 활약 속 정시영의 이동 공격을 활용하며 13-13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 때 황연주가 다시 날아올랐다. 14-14에서 전위 공격과 서브 등으로 연속 4점을 올리며 승기를 가져온 것. 현대건설은 22-20에서 이다영-황연주-황민경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세트까지 따냈다.
현대건설이 4세트서 기세를 이었다. 6-5에서 엘리자베스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뒤 양효진이 크리스티나의 공격을 저지했다. 흥국생명도 공격 패턴을 다양화하며 끈질긴 추격을 펼쳤다. 계속된 현대건설의 근소한 1~2점 차 리드. 흥국생명은 일단 크리스티나를 앞세워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이재영의 19-18 역전 서브 에이스가 나왔다.
현대건설 역시 반격하며 형성된 시소게임 양상. 23-23에서 엘리자베스가 후위에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으나 이재영이 곧바로 스파이크를 날리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마지막에 웃은 건 현대건설이었다. 26-26에서 황연주가 천금 같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뒤 엘리자베스가 경기를 끝냈다.
이날 황연주는 공격 성공률 44.23%와 함께 25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25점에는 서브 에이스도 2개도 포함. 더불어 엘리자베스가 지난 KGC인삼공사전 부진을 털고 29점(공격 성공률 37.31%)으로 힘을 더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크리스티나가 28점, 이재영이 22점으로 분전했으나 연승에 도달할 수 없었다.
[현대건설 선수들(첫 번째), 황연주(두 번째).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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