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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친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라이벌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의 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상화는 12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 99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서 38초2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6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초반 100m를 10초50으로 끊었다. 그리고 이후에도 속도를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자신이 세운 대회 신기록인 38초10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지만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올림픽 3연패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다.
이상화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지금 컨디션은 80%다. 월드컵 4차 대회가 끝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체력 운동을 많이 했다. 이제는 올림픽 전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100m 구간을 10초40으로 끊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10초50을 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며 “올 시즌 레이스 영상을 봤는데 고다이라가 앞에 타고 있어서 스케이팅을 분석했다. 조금만 보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36초71이 최고 기록이다. 고다이라는 36초50이다. 고다이라가 계속해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격차다.
동계체전 기록에 대해선 “나름 만족하고 있다. 선발전보다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만족한다. 준비는 잘 되고 있다. 첫 출전이 아니라 4번째 올림픽이고 우리나라에서 열려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메달이 목표지만, 이미 두 개를 땄기 때문에 색깔에 관계없이 후회없는 레이스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평창올림픽은 내꺼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 만으로도 행복이다. 축제라고 생각하고 후회없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2연속 500m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는 이번 대회가 부담이 적다고 했다. 이상화는 “소치때가 제일 힘들었다. 당시는 월드컵에서 계속 우승하고 세계 기록도 냈다. 그러나 지금은 한 단계 밑에 있고 그래서 오히려 부담이 적다. 또 홈 그라운드에서 하기 때문에 위안이 된다”고 했다.
이상화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이다. 평창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다. 저를 비롯해 모든 선수가 4년을 기다리며 준비했다.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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