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황제'와의 꿈의 대결 성사는 페더러에 달렸다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정현(58위)이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호주오픈(총상금 5천500만호주달러, 약463억원)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세계랭킹 97위)을 맞아 세트스코어 3-0(6-4 7-6 6-3)으로 꺾고 꿈의 4강 무대에 올랐다.

정현은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의 8강전 승자와 26일 오후 5시30분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4강전을 펼친다.

이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와의 꿈의 대결은 한 걸음 남았다. 꿈의 대결 성사는 이제 페더러에게 달린 셈이다. 로저 페더러는 19차례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차지한 살아있는 테니스 전설이다.

98년에 프로에 데뷔한 페더러는 만 37세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한 때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하면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만일 페더러가 토마스 베르디흐(20위)를 꺾는다면 정현과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로저 페더러는 국내 테니스 동호인들 사이에서 가장 팬들이 많다. 팬들이 고대하던 정현과 페더러의 4강 맞대결은 과연 성사될까. 아마도 국내 테니스 팬들은 페더러가 토마스 베르디흐를 꺾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기분 좋은 상상이 현실이 될까.

[사진=AFP BBNews]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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