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이후광 기자] “감독님께 감사하다.”
KB손해보험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4위 한국전력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2승 13패(승점 35).
MVP는 강영준이었다. 강영준은 이날 2세트부터 투입돼 공격 성공률 56.25%와 함께 21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OK저축은행이 2세트부터 매 세트 끝물마다 매서운 추격을 했지만, 강영준의 고비 속 활약에 KB는 역전 허용 없이 승리했다. KB 권순찬 감독은 경기 후 “강영준 투입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칭찬했다.
강영준은 경기 후 “완벽하진 않았다. 오전에 연습할 때부터 다소 불안했고, 오늘도 초반 불안한 출발이었지만 최대한 경기 하면서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마지막까지 놓지 않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강영준은 이날 활약에 대해 “나보다는 양준식이 더 활약했다. 중심을 잡아주는 건 세터고, 난 그냥 공을 때리는 공격수다. 세터는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감독님이 선의의 경쟁을 일으키는 효과를 낸다. 팀이 어려울 때 누군가가 돌파구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다들 준비를 열심히 해서 누가 들어가든 베스트, 후보 구분 없이 다 주전이란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라고 덧붙였다.
강영준은 사실 지난해 KOVO컵을 직전에 앞두고 발목 부상을 입었다. 트레이드 이후 각오가 남달랐지만 부상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다.
강영준은 “빨리 복귀하고 싶어서 병원, 재활센터를 열심히 알아봤다. 도움이 되려고 트레이드가 된 건데 뜻하지 않게 대회 하루 전날 오후 운동에서 발목이 돌아갔다. 민폐인 것 같아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의 고통은 없다. 권 감독은 “강영준의 활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새로운 팀에서 좋은 성적 내고 싶은 게 선수로서 당연하다. KB와서도 좋은 성적이 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라며 “감독님이 많이 믿어주시고 기다려주신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감독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영준.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