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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차세대주자' 정현(58위)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의 수성이냐.
메이저 4강 진출의 신화를 쓴 정현이 26일 오후 5시30분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호주오픈테니스(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남자단식 4강전에서 로저 페더러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이미 마린 칠리치(6위, 크로아티아)는 결승에 선착했다.
랭킹 58위인 정현은 이번 호주오픈을 통해 8강,4강의 신기원을 열어가고 있다. 다음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도 28위권을 예약한 정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 등과 함께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할 기세다. 앞으로 정현이 경험만 좀 더 쌓는다면 가능성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다.
반면 20번째 메이저 왕관을 노리는 로저 페더러는 올해 만 37세다. 페더러와 함께 지난해 4대 메이저대회를 2개씩 양분했던 라파엘 나달(1위)는 8강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조기 탈락했다. 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박 조코비치(14위)는 16강전에서 정현에 밀려 짐을 쌓고, 앤디 머레이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조코비치는 31세, 머레이도 31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30대 '빅4'가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을 절감하고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최고령인 페더러는 아직도 건재하다. 쉽게 차세대에게 '왕관'을 양보하지 않을 기세다. 페더러 치세(治世)의 롱런 여부는 정현과의 승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정현이 페더러와 벌일 '황제의 만찬'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AFP BBNews]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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