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노선영, 러시아 선수 2명 탈락으로 평창행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던 노선영(29)이 극적으로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빙상연맹은 26일 “오늘 오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노선영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쿼터를 받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선영은 개인전 출전 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1,500m와 팀 추월에 모두 출전이 가능해졌다.

노선영의 극적인 평창행은 러시아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이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나서는 169명을 발표했는데, 당초 3명이었던 여자 1,500m 종목에 2명이 빠지면서 예비 2순위였던 노선영이 출전권을 얻게 됐다.

노선영은 1,500m와 함께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팀을 이루는 팀 추월도 출전하게 된다.

앞서 노선영은 팀 추월에 출전하려면 개인 종목 출전권을 반드시 따야 한다는 규정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빙상연맹의 행정착오로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연맹은 지난 22일 ISU로부터 노선영이 여자 1,500m 예비 2순위였지만 재배정받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를 뒤늦게 알렸다.

그러나 러시아 선수 2명이 탈락하면서 스피드스케이팅에 배정된 32장의 출전권 중 결원이 생겨 노선영이 구제를 받게 됐다.

다만 노선영이 올림픽에 출전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노선영은 최근 빙상연맹의 행정착오에 실망하면서 더 이상 태극마크를 달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빙상연맹은 노선영이 평창올림픽에 나서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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