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안 다치는 것이 최우선이다"
고창성(kt 위즈)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kt 선수단은 3월까지 미국 애리조나와 LA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kt는 전날 깜짝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KBO리그를 떠나 호주리그에서 활동하던 고창성 영입 소식을 전한 것. 두산 베어스 시절 'KILL'라인으로 활동했던 고창성이지만 최근에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뒤 2017년 호주리그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뛰었다. KBO리그 통산 242경기 15승 12패 평균자책점 3.69.
kt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1984년생인 그에게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고창성에게 이번 스프링캠프 참가가 남다른 이유다.
고창성은 복귀 소감을 묻자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에서 바라는 부분이 있을텐데 내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호주에서의 경험도 전했다. 그는 "우리나라보다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다"고 말하며 일화를 소개했다.
홈인 시드니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당일 이동하는데 비행기로만 6시간 30분이 걸린다는 것. 여기에 시차까지 있어 경기가 끝난 뒤 시드니 시각으로는 새벽 3시였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쉽사리 할 수 없는 경험인 것.
또 고창성은 "선수들이 야구를 즐겁게 임하더라. 나 역시 야구를 조금 더 즐겁게, 그리고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KBO리그인만큼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고창성은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우선 안 다치고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내겠다"며 "목표를 높게 잡으면 오버페이스가 된다. 또 부상위험도 있다. 안 다치는 것이 최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소속팀 김진욱 감독은 고창성에 대해 "비록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우리팀에서는 해줄 수 있는 역할이 많을 것이다. 호주에서 던지는 영상을 봤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창성. 사진=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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