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김연자 "평양 초청공연, 김정일이 금일봉 주더라"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김연자가 북한 초청 공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2월 1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엔카의 여왕' 김연자의 노래 인생 44년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김연자는 평양 정식 초청 공연을 2회나 했던 가수로 유명하다. 바로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그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 이날 방송에서 그녀는 북한 공연을 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한다.

그는 "늦은 밤 은밀하게 특급열차에 탑승 한 뒤 함흥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연자에게 "자선공연으로 왔다고 들었는데, 절대 그러지 말라. 돈을 받고 와라. 지금 이렇게 살기 힘든 불경기에 자선공연으로 온다는 건 참 좋고 고맙지만, 다른 외국가수들도 다 돈 받고 오는데 왜 김연자는 자선공연으로 오냐?"며 금일봉으로 추정되는 봉투를 건냈다고.

또 방송에서 김연자는 자신의 고향인 광주광역시를 방문한다. 어린 시절 태어난 집과 아버지가 운영하던 이발소, 어릴 적 뛰어놀던 광주천 일대를 둘러보며 "어릴 적 나는 개구쟁이였다. 광주천에서 놀다가 고무신을 잃어버리는 건 다반사였고, 한겨울에도 매일 밖에서 놀아서 손에 항상 동상이 걸려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연자는 자신의 곡 '아모르파티'처럼 앞으로도 본인의 운명을 사랑하고 변함없이 가수의 길을 걷겠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 죽어도 좋다'라는 각오로 무대에 선다. 저는 그저 오늘 최선을 다한 가수였으면 좋겠다. 공연을 보고 가시는 분들이 '김연자 무대 멋있었다'라고 평을 해주시면 그게 저에겐 최고의 행복이다"고 덧붙였다.

'인생다큐-마이웨이' 두번째 이야기는 2월 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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