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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수요미식회' 출연을 두고 시청자들의 극과 극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황교익은 케이블채널 tvN '수요미식회'에서 맛 칼럼니스트 신분으로 출연 중이다. MC 신동엽, 전현무의 유쾌한 진행과 더불어 홍신애, 이현우와 함께 출연 중인 황교익은 자신의 수 십 년 내공으로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들을 소개해준다.
최근 황교익의 '수요미식회' 출연 태도를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옥신각신이 한창이다. 자신의 생각을 보편적인 것처럼 말한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최근 방송된 학교 앞 떡볶이 편은 논란의 도화선이었다.
이 방송에서 황교익은 "한국사람들이 떡볶이를 좋아하는 건 유아기 때 흔히 주어졌던 음식이기 때문"이라며 쌀이 부족했던 1960년대 값싼 밀가루를 수입해 먹던 시절, '쌀을 먹지 않는 날'인 무미일을 지정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황교익은 당시 값싸게 먹을 수 있는 한끼가 떡볶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떡볶이 밖에 먹을 수 없던 시대 상황을 고려하면 떡볶이는 맛있는 음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게스트들은 "요즘 아이들도 떡볶이 좋아하지 않나"라고 반격했다. 황교익이 내놓은 답변은 "엄마가 좋아하니까 아이들도 좋아하게 돼있다"라는 것. 이는 일반화의 오류라는 지적이다. 구체적인 지식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좋아하니 아이들도 좋아하게 되어있다고 유야무야 설명하며 넘어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또 "사실 떡볶이는 양념 맛으로 먹는 것이다. 많이 먹게 하는 음식이 꼭 맛있는 음식은 아니다. 계속 입맛을 당기게 하는 단맛의 속성이 있는데, 매운 것은 통각이다. 통각을 잊게 만드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계속 먹게 만드니까 떡볶이는 맛없는 음식이다"라는 논리를 펼쳤다.
게다가 떡볶이를 맛없는 음식으로 평가하면서 버젓이 떡볶이 광고를 찍어 논란이 확산됐다.
황교익은 '수요미식회'에서 소위 '초딩 입맛'이라 불리는 MC 전현무의 입맛을 깨워 시청자들에게 맛의 프리즘을 열어줬다. 그러나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자기 주장은 소위 '꼰대'로 비쳐질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수요미식회' 제작진은 황교익의 주장에 '황쌤 해석'이라는 자막을 붙인다.
'수요미식회'는 맛집을 소개하는 방송이나 먹방, 쿡방이 비일비재한 방송가에 화려한 입담만으로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이야기로 채워지는 '수요미식회'의 특성을 고려할때,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말은 조금 더 신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수요미식회' 공식 홈페이지]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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