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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유승호가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 이석준 연출 정대윤 박승우) 종영 후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기자들을 만나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 이석준 연출 정대윤 박승우)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유승호는 첫 로맨틱 코미디장르 도전을 되돌아 보며 "그렇게 걱정했던 로코를 무사히 잘 끝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간 사연이 깊고 어두운 역할에만 몰두했던 유승호는 데뷔 18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소화하며 많은 기회를 열어놨다. 그는 "다음에는 멜로나 이런 것도 크게 더 무서워하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번도 해보지 못한 캐릭터, 어떤 게 들어와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유승호는 '군주' 때와는 다르게 더 많은 확신과 자신감으로 여유가 있었다. 첫 방송 이후 현장에 나가 정대윤 감독의 얼굴을 쳐다보기 어려웠을 정도로 '첫 로맨틱 코미디' 타이틀에 대한 부담을 느꼈지만 "'아 시청률 어떻게 해요 감독님?' 했다. 웃으면서 풀려고 했다"라며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계기를 털어놨다.
정대윤 감독은 '그녀는 예뻤다' 'W' 등 인기 드라마를 연달아 내놓으며 스타 PD로 급부상했는데 유승호는 "지향하는 바가 정말 확실하셨고 저한테도 정말 잘 받아들여졌다"며 "시청률만 좋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지만 나중에 또 같이 하고 싶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여운이 많이 남아있는 듯했던 유승호는 "연애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관심이 없다"며 솔직했다.
어떤 질문이든 에둘러 이야기 하지 않고, 수수하고 털털한 유승호. 인터뷰로서 팬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를 실감할 수 있었다. 자신의 매력에 대해서도 "난 진짜 평범하다. 일을 안 할 때는 면도도 안 한다. 잘 안 씻는다. 잘 보일 사람도 없고 그런데 친구들이 '너 얼굴 그렇게 쓸 거면 자기한테 팔라'더라"며 씽긋 웃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로맨스 코미디 혹은 멜로가 되게 높은 산이었다. 애초에 그 산을 안 건넜다. 건너기 싫어서. 뭐에 이끌렸는지 모르겠는데 본의 아니게 그 산을 다녀와서 이 장르에 대한 겁이 많이 없어졌다. 다음 작품에서 바로 멜로를 하고 싶지는 않다. 가볍게, 재미있게 할 수 있다면 언젠가 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산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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