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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브라이언 캐시맨 뉴욕 양키스 단장은 지난 20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팀을 4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FA 시장에서 종종 무리한 베팅을 시도, 흑역사를 남기기도 했다.
‘ESPN’은 5일(한국시각) 양키스 단장 취임 20주년을 맞이한 캐시맨 단장이 재임기간 남긴 최악의 선수 영입 사례를 보도, 눈길을 끌었다.
‘ESPN’이 꼽은 최악의 영입은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였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사례다. 양키스는 2013시즌을 끝으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FA 신분이 된 엘스버리와 7년 1억 5,300만 달러(약 1,662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FA 최대어’로 꼽힌 자원이었던 만큼,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줬던 것.
하지만 엘스버리는 양키스 이적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4시즌 동안 타율 .264 39홈런 198타점에 그쳤다. 두 자리 홈런은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14년(16홈런)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ESPN’은 “엘스버리 영입은 양키스 구단 역사상 최악의 FA 영입 사례로 남을 것이다. 엘스버리는 계약기간 7년 가운데 4시즌 동안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애런 저지가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오프시즌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까지 가세, 양키스 내에서 엘스버리의 가치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위에는 투수 이가와 게이가 이름을 올렸다. 양키스는 2007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이가와를 포스팅 시스템(2,600만 194달러, 약 283억원)을 통해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5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18억원)였다.
하지만 이가와는 2시즌 동안 13경기 2승 4패 평균 자책점 6.66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이가와는 2008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났고, 당시 ‘뉴욕포스트’는 “이가와는 지난 10년간 뉴욕 프로스포츠 구단의 선수 영입 사례 가운데 최악의 10인 가운데 1명”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자코비 엘스버리.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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