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인터뷰②] 신예 김혜인 "연기 통해 많이 열려, 내 모습 찾고 있죠"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한복인터뷰①]에 이어

신예 김혜인은 짧은 시간이지만 한꺼번에 드라마, 영화를 경험했다. 케이블채널 tvN '안투라지', '소풍 가는 길'에 영화 '반드시 잡는다'까지 다양하게 연기를 경험했다.

그러다 보니 연기에 대한 생각은 더 깊어졌다. 배워본적도 없고 무조건 못 한다는 생각이 앞서 두렵기도 했지만 이제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김혜인은 "작품 속에 참여하는 느낌도 좋고 이제 내 안에 갖고 있는 것들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어떤 표정들로 나오는지, 어떻게 표현되는지 같은 것들에 많이 집중하기 시작하니까 연기가 너무 재밌어졌다"고 밝혔다.

"연기 자체에 대한 욕심이 정말 많이 생겼고 열정도 커졌어요. 못 한다는 생각이 드는게 너무 힘든데 어떻게 보면 자책하면서 나아가는 스타일이라 계속 발전할 거라 믿어요. 내가 만족하는 걸 해낼 때까지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결과물을 보고 만족하기까지 힘들걸 알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사람이 되면 될 것 같아요. 계속 쌓아가다 보면 연기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겠죠?"

김혜인은 연기를 통해 자신이 많이 열렸다고 했다. 정해놓은 것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노력하는 스타일이었지만 이제는 몸이 편한대로도 해보고 자신을 좀 더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깨끗해 보인다는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부족한 부분을 덧입힐 수 있다는 말 같아서 계속 여러가지를 입어보고 싶어요. 실제 성격은 긍정적이고 밝은데 어떤 때는 한없이 조용해지기도 해요. 스스로를 가둬 놨던 때도 있었죠. 하지만 연기를 하고나서 점점 표출이 되고 있어요. 참는 게 익숙했는데 이제는 뭔가 감정을 표현할 줄도 알고 전체적으로 더 밝아진 것 같아요."

무용수가 아닌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그는 앞으로 자신에 대해 더 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연기만 잘 할 수 있게 된다면.."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연기를 보면 아쉬움만 남는다"고 털어놨다.

"계속 제 모습들을 찾으려고 해요. 웃기긴 하지만 가끔 어떤 감정을 느끼면 '이 때 몸이 어떻게 반응했지?' 생각할 때도 있어요. 생각보다 내 자신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일단은 나를 알아야 다른 것도 표현할 수 있으니까 저의 장점이나 갖고 있는 것들이 어떻게 보여질지 생각해 보려 해요. 정말 다 흡수하고 싶은 욕심이 나요."

한편 설날을 맞아 만난 김혜인은 이번 연휴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다. "남동생이 늦둥이라 고등학교 3학년 입시가 끝나 부모님, 오빠, 나, 남동생 다섯 가족이 여행을 간다"며 "무용 할 때는 연휴 없이 살았는데 요즘엔 가족들과 지내게 돼 좋다. 소소하고 당연한 것들이 크게 다가온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무래도 연기를 늦게 시작해서 조급함도 있고 부족한 마음도 있는데 거기서 딥해지면 도움이 안 된다는 걸 안다"며 "더 나아질 수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한다. '이게 부족해'에서 끝내면 딱 거기까지인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거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일지, 나라는 사람이 어떤 걸 갖고 있을지 찾는게 우선이죠. 항상 기대 이상을 보여드리고 싶고 더 궁금해지고, 끝이 어디인지 가늠할 수 없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김혜인.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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