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리시브 부담은 많이 줄었어요."
GS칼텍스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3-25, 25-23, 25-21)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9승 14패(승점 25). 4위 KGC인삼공사와의 격차는 승점 6점이다.
토종 에이스로 도약한 강소휘는 이날 공격 성공률 36.36%와 함께 2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초반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세트가 거듭될수록 제 기량을 찾으며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소휘는 경기 후 “언니들이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내가 안 되는 부분을 잘 메워줘서 너무 고맙고, 이겨서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경기한지 3일밖에 안 돼 발이 잘 안 떨어지기도 했고 모두 힘든 상태였는데, 마지막에 집중했다. 마지막쯤에 리듬을 다시 찾게 됐다”라고 초반 부진을 설명했다.
프로 3년 차의 강소휘는 이소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GS의 어엿한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다. 아직 5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득점, 서브, 블로킹, 리시브 등 각종 부문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치르고 있는 상황. GS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가 햇병아리에서 중닭까지 올라왔다. 정말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소휘는 “저번 시즌보다는 확실히 늘었다. 리시브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는데 이젠 그래도 잘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소영 언니가 없어 많이 때리다보니 기술도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소휘는 기량 상승의 요인으로 과감한 플레이를 꼽았다. “원래 한 번 막히면 위축되는 면이 있는데 감독님이 계속 세게 때리라고 해서 세뇌를 당했다(웃음). 높은 블로킹이 와도 페인트 혹은 회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로 하다 보니까 기량이 올라가는 것 같다”라는 게 강소휘의 설명이다.
강소휘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소영과의 개인적인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이소영이 “내가 너 덕분에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지금 잘하고 있고, 꾸준히 그렇게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강소휘는 이에 “언니한테 그런 말을 들어서 영광스럽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팀의 봄 배구 진출은 어렵게 됐지만 강소휘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렵겠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마음가짐으로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강소휘.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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