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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남북단일팀이 역사적인 올림픽 첫 경기를 대패로 마쳤다.
단일팀은 10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 1차전에서 스위스에 0-8로 크게 졌다.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스위스전은 남북단일팀의 사상 첫 올림픽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북한은 공격수 정수현과 김은향, 수비수 황충금 등 3명의 선수가 단일팀 경기에 나섰다. 이날 관동하키센터에는 북한 응원단 200여명이 관중석 곳곳에 자리를 잡고 한국 관람객들과 함께 단일팀을 향해 열띤 성원을 보이기도 했다. 남과 북이 하나된 목소리로 단일팀을 응원했지만 실력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아이스하키 경기장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함께 경기를 관전하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단일팀을 대파한 스위스는 세계랭킹 6위의 강호로 지난 소치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던 팀이다. 한국은 B조에서 스위스, 스웨덴, 일본과 대결하는 가운데 조 2위 이상을 차지하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지난 4일 열린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던 스웨덴을 상대로 오는 12일 2차전을 치른다.
단일팀은 스위스전에서 1라인에 엄수연, 최유정, 박종아, 박채린, 이진규가 위치했고 2라인에는 김세린, 최지연, 한수진, 박윤정, 정수현이 포진했다. 3라인에는 김은향, 박예은, 김희원, 조미환, 그리핀랜디희수가 출전했고 4라인에는 고혜인, 박캐롤라인, 임대넬, 조수지, 황충금이 경기에 나섰다. 골리는 신소정이 맡았다.
단일팀은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1피리어드 10분 23초에 숏핸디드골을 허용했다. 스위스의 뮐러는 벤즈의 어시스트에 이어 스냅샷으로 한국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어 뮐러는 1피리어드 10분 23초에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이후 단일팀은 1피리어드 종반 뮐러의 잇단 슈팅을 골리 신소정이 막아냈다. 단일팀은 1피리어드 16분 상대 퍽을 가로챈 박예은이 때린 슈팅이 스위스 골리 손에 걸리기도 했다.
단일팀은 반격의 기회를 만드는듯 했지만 1피리어드 11초를 남겨 놓고 뮐러에게 또한번 실점했다. 뮐러는 벤즈와 마이어로 이어진 패스를 골문앞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단일팀은 2피리어드에도 스위스를 상대로 고전을 펼쳤다. 스위스는 2피리어드 시작 1분 26초 만에 뮐러가 또다시 단일팀 골문을 갈랐다. 이어 2피리어드 2분21초에는 스타엔츠가 득점행진에 가세했다. 스위스의 스타엔츠는 2피리어드 2분 41초를 남겨 놓고 스위스의 6번째 골을 성공시켜 대승을 예고했다.
한국 관중과 북한응원단의 일방적인 응원이 이어졌지만 3피리어드에도 스위스의 득점행진은 이어졌다. 캐나다는 3피리어드 9분42초에 스탈더의 슈팅이 단일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스위스는 3피리어드 11분 48초에 스탈더가 팀의 8번째 골을 기록해 골잔치를 펼쳤고 결국 스위스의 대승으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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