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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 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접전 끝에 역전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남자아이스하키 A조 1차전에서 1-2로 졌다. 세계랭킹 21위의 한국 아이스하키는 세계랭킹 6위 체코를 상대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개최국 자동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아이스하키는 올림픽 첫 경기서 유럽의 강호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백지선호는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체코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는 저력을 선보였다. 한국은 1피리어드 7분 34초 속공 상황에서 스위프트와 라던스키로 이어지는 퍽을 받은 조민호가 스냅샷으로 체코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승격에 성공한 한국 아이스하키는 백지선 감독 부임 후 발전을 거듭해왔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한 아이스하키대표팀은 일본 오스트리아 덴마크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을 상대로 잇달아 사상 첫 승을 거두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아이스하키대표팀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다양한 평가전을 통해 세계적인 강팀들과의 대결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에서 열린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캐나다(세계랭킹 1위) 스웨덴(3위) 핀란드(4위)와 대결했지만 3경기 모두 패배를 당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도 슬로베니아에 패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10일 열린 평가전에선 러시아에 1-8 대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스하키대표팀 선수들은 강팀들을 상대로 잇단 패배를 기록한 것에 대해 위축되는 모습보단 올림픽을 앞두고 각오를 새롭게 하는 기회로 삼았다. 주장 박우상(안양 한라)은 "평가전을 통해 잘못된 점은 고쳐야 한다"며 "그런 선수들과 경기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라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유명 블로거 퍽 대디는 지난 2011년 "캐나다가 한국과 맞붙으면 162-0으로 이길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 아이스하키는 세계무대에서 입지가 좁았지만 백지선 감독의 조련과 함께 성장을 거듭한 아이스하키대표팀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경쟁력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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