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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여자컬링 대표팀이 미국을 꺾고 5연승을 달리며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올림픽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미국(스킵 니나 로스)을 9-6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전적 6승 1패로 단독 1위에 오르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컬링은 두 번째 대회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경기 후 김민정 감독은 “선수들이 휴대폰을 안하고 저도 그래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을 통해 관심이 갑자기 많아지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팀이 아니다. 10년 동안 만들어진 팀이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만에 올림픽 4강이라고 하지만 첫 번째 올림픽 이후 두 번째까지 10년 가까이 담금질이 된 팀이다”고 덧붙였다.
김민정 감독은 하지만 아직 한국 컬링이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 컬링에 대한 지원은 미흡하다. 김경두 교수님이 아니었다면 지금 이자리에 올 수 도 없었다”고 했다.
김선영은 “4강에 올라 만족하지만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며 “앞으로 더 나아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여자컬링 대표팀은 마늘로 유명한 경북 의성 출신들로 이뤄져 팬들 사이에서 ‘갈릭 걸스’로 불리고 있다.
김민정 감독은 “의성 출진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 사실 우리는 마늘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웃으며 “선수들에게 더 예쁜 별명을 붙여달라”고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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