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타율 0.667' 최지만, 시범경기 출발이 좋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출발이 좋다.

최지만(밀워키)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트렸다.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서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6타수 4안타 타율 0.667.

24일 시카고 컵스전, 25일 LA 에인절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안타를 쳤다. 무엇보다도 이날 안타가 홈런이었다는 게 의미 있다. 3-1로 앞선 7회초 1사 2루 찬스서 제이크 뷰캐넌을 상대로 볼카운트 1B1S서 3구 84.3마일 슬라이더를 공략, 우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9회초에는 내야안타를 추가했다.

최지만은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5회말 4번 1루수로 출전했다. 5~6회 수비를 통해 몸을 풀었지만, 경기 도중에 투입되면 아무래도 타격감을 곧바로 끌어올리는 게 쉽지 않다. 심지어 변화구를 공략했다. 최지만의 타격 응집력이 매우 좋다는 의미다.

확실한 주전들은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타격감을 끌어올린다. 올 시즌 밀워키와 계약한 최지만은 풀타임 주전이라고 보기 힘들다. 2017년 밀워키 주전 1루수는 NC 다이노스에서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한 에릭 테임즈였다. 테임즈는 올 시즌에도 주전 1루수다.

최지만은 현실적으로 헤수스 아귈라 등과 백업 1루수 경쟁을 펼친다. 당연히 시범경기 초반부터 감독 및 수뇌부에 강렬한 인상을 심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시범경기 개막과 동시에 좋은 타격감, 특히 홈런으로 어필한 건 의미 있다. 결국 최지만은 특유의 장타력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타격감은 업&다운이 있다. 시간이 흐르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연한 소리지만, 최지만으로선 좋은 감각을 최대한 이어가고 하락세를 짧게 가져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단 시범경기라도 해도 출발이 좋다.

[최지만.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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