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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MBC PD수첩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하는 방송을 예고했다.
5일 'PD수첩' 측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의 예고편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PD수첩' 1145회의 예고였다.
2017년 영화 ‘뫼비우스’에 참여했던 여자 배우 A 씨가 김기덕 감독을 폭행,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있었다.
배우 A 씨는 PD수첩 인터뷰에서 김기덕 감독이 요구한 ‘성관계’에 자신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대본 리딩날 김기덕 감독이 다른 여성과 셋이서 함께 성관계를 맺자는 제안을 했다는 설명이다. 그 제안을 거절한 새벽, 김기덕 감독은 ‘나를 믿지 못하는 배우와는 일을 하지 못하겠다’며 전화로 해고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에게 또 다른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배우 B 씨는 “(김기덕 감독님이) ‘너의 유두가 핑크색이냐? 아니면 약간 검은색이냐?’ 이렇게 해서. 처음에는 나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잘 이해를 못했어요. ‘내 성기가 어떤 모양일 것 같아?’, ‘내 꺼가 검을 것 같아? 클 것 같아?’ 이런 것도 물어보시고.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뭐를 원하는지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영화 촬영 현장에서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배우 C 씨는 영화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촬영 시작 전부터 김기덕 감독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그 합숙장소가 지옥이었어요. 그 합숙장소가 무슨 여자를, 여자들을 겁탈하려고 하이에나처럼... (...) 왜 지옥 같았느냐 하면은 밤마다 문을 두드리고 혼자 있을 때는 누가 찾아올지 모르는 김기덕 감독님, 조재현 씨 중에 누가 찾아올지 모르는 그 불안감이 너무 무섭고 지옥 같은 거예요”라고 말했다.
PD수첩 측은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 씨는 오랜 기간 동안 감독이라는 지위와 유명 배우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꿈 많은 여성들의 삶을 짓밟았다”면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 씨의 성범죄, 그 구체적인 증언들을 공개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 = MBC PD수첩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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