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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소지섭과 손예진의 멜로 호흡은 역시나 옳았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섬세한 감정 열연으로 연애 세포를 찌릿하게 자극, 떨림을 선사했다.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장훈 감독과 두 주연 소지섭, 손예진이 참석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이치카와 타쿠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 이미 2004년 영화, 2005년 드라마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에 한국판에 쏠린 기대감이 상당한데, 소지섭과 손예진이라는 환상의 캐스팅 조합으로 원작 팬들의 관심을 더욱 높였다. 한국판 역시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장훈 감독은 "영화 이전에 소설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처음 접했다. 그때 제가 받았던 위로를 한국 관객분들에게도 전해드리고 싶었다. 사랑이란 뭘까,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메시지를 말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그는 "부담감은 당연히 컸다. 원작이 워낙 훌륭한 작품이라 이것을 건드리는 게 맞는 건가 겁이 나기도 했었다. 처음엔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생각에 어설프게 비슷하게 따라 했다. 어떻게 만들면 한국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실까 고민했는데 많이 어려웠다. 결국에는 제가 보고 싶은 영화의 스타일로 만들었다. 시나리오를 많이 고쳤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국 원작자의 호평을 이끌어낸 이장훈 감독이다. 그는 "원작자분에게 시나리오를 확인받는 과정을 꼭 거쳐야 했다. 다행히도 작가님이 너무 좋아해 주셨다. 한 번에 패스했다. 특히 내가 바뀐 부분을 만족스러워해서 더 기뻤다"라고 얘기했다.
특히 영화는 소지섭과 손예진의 멜로 호흡으로 흥미를 더했던 바. 역시나 멜로 장인들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두 사람은 풋풋한 연인부터 다정한 부부의 모습까지 찰떡 같이 소화했다.
손예진은 "소지섭과 함께 멜로 호흡을 맞추면서 설?? 적이 너무 많았다"라며 "특히 손 잡는 신이 가장 좋았다"라고 말했다.
소지섭 역시 "저도 그 장면을 촬영할 때 굉장히 설???라며 "손예진에게 매번 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소지섭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더 뜨겁게 울었다.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였다"라며 "요즘 사랑 이야기가 많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지 않은가. 앞으로 계속 나올 수 있게 많은 관객분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도 덧붙였다.
손예진은 "사랑의 설렘과 따뜻함을 가슴에 담아두고 꺼내두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모든 감정들을 우리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추억하고 되새겼으면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걸 꼭 느끼셨음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김나라 기자 nara927@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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