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이젠 선발투수도 욕심난다."
KIA 박정수는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가장 눈에 띈 투수였다. 5경기서 12이닝을 소화했고, 8개의 피안타, 8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점은 3점,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그만큼 위기관리가 좋았다는 뜻이다.
KIA는 여전히 중간계투진이 불안하다. 4선발 임기영이 어깨가 약간 좋지 않아 개막전 합류가 불가능한 것도 악재다. 그런 점에서 박정수의 호투는 KIA로선 참 반갑다. 박정수도 "개막엔트리에 들어가고 싶다. 선발투수로 던지고 싶다"라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정수는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뿌듯하다. 정말 열심히 했다. 물론 점수는 50점 정도 주고 싶다.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선 1군 개막엔트리에 들어가고 싶다. 그 목표를 이루면 다음 목표를 차근차근 설정하겠다"라고 말했다.
군 복무를 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자연스럽게 캠프에서의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아프지 않고 몸도 잘 만들었다. 박정수는 "볼 무브먼트와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졌다. 군 제대 이후 경험을 쌓으면서 실력이 좋아진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임기영에게 체인지업을 배웠다. 박정수는 "커브를 주로 던졌는데, 기영이 형의 도움으로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변화구 제구력을 좀 더 잡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욕심이 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선발도 욕심 난다. 다들 선발이 좋다고 하더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박정수는 2015년 2차 7라운드로 입단한 뒤 1군에서 선발 등판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1군 통산 19경기서 첫 승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3이다. 그는 "첫승을 하루 빨리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정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