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MVP' 두산 오재일 "캠프부터 실전 모드로 임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캠프부터 실전 모드로 임했다."

오재일을 포함한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마치고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월 30일부터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에서 캠프를 진행한 두산은 약 40일간 체력, 기술 훈련 및 세이부, 오릭스, 소프트뱅크 등 일본 강팀들과의 연습경기를 병행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오재일은 이번 캠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이용찬과 함께 스프링캠프 MVP로 선정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오재일이 타선에서 압도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오재일은 올 시즌에도 두산의 클린업트리오를 맡을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오재일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코치님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캠프 MVP에 뽑힌 소감을 짧게 전했다. 이어 “올해 시범경기가 적어 시범경기 때 타격감을 올리는 것보다 스프링캠프부터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빨리 실전 모드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빨리 몸이 올라온 거 같다”라고 비결을 덧붙였다.

오재일이 비시즌에 큰 변화를 준 건 아니다. 그는 “큰 변화는 없었고, 스피드나 순발력 쪽과 몸 관리에 더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

클린업트리오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는 “클린업트리오에 있으면 책임감이 더 커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클린업트리오라고 더 잘 치려고 하면 안 될 것 같다. 똑같이 준비했다. 올해 몸 상태가 좋다”라고 답했다.

오재일에게 2018시즌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그는 “지난해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게 목표다. 우승하는 데 지난해보다 더 보탬이 되고 싶은 게 개인적인 목표다”라며 “지난 시즌까지 기복이 있는 편이었다. 올해 꾸준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오재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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