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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에 대한 경찰 출두를 앞두고 생을 마감했다.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경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1층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월 20일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학생들의 '미투(Me too)'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성추행으로 인해 중징계를 받고 교수직을 박탈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당시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의도적인 악성 루머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양산한다면 한 가족의 가장에게, 또한 한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위법행위에 대하여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를 하고자 한다"고 즉각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 청주대 연극학과 학생들의 연이은 폭로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술을 마시고 저한테 개인적으로 새벽에 연락을 주셔서 청주 근처에 방이 있다. 그 방으로 오라고 했다"며 성추행을 폭로했다.
조민기는 '뉴스룸'과의 통화를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주고 저는 격려였다"고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성추행과 다름없는 상황 묘사에 대중의 공분을 샀다.
결국 조민기는 출연을 앞둔 tv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폭로가 이어졌고,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6일 조민기와 전속계약 해지 입장을 밝혔다.
조민기는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미투 파문 이후 8일이 지난 늦은 사과였다. 그는 "상처 입은 피해자들에 사과한다. 자숙하며 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 역시 조사에 나섰다. 조민기는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로 오는 1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출두를 앞두고 있었다. 조민기는 그러나 경찰조사를 3일 앞두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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