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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송인 이본이 공백기를 가지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12일 밤 방송된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서는 새 멤버로 합류한 방송인 이본,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의 비혼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이본은 "과거 어느 날 엄마가 여행을 갔다 온다고 하더라. 그런데 돌아온 엄마는 도저히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고 볼 수 없었다. 알고보니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 것이었다. 또 그 다음에는 나 몰래 유방암 수술을 받으셨더라. 내가 걱정을 할까봐. 홀로 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으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본은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닌데 내가 덤벼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나는 라디오를 9년 간 진행한 상황이었다. 그냥 작별인사를 하고 라디오를 그만 뒀다. 생방송을 하면서 엄청 울었고. 그렇게 라디오를 시작으로 한 순간에 내가 방송에서 사라졌다. 후회를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얻은 것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본은 "1년은 5분 대기조로 지내면서, 최고의 서비스로 엄마를 모셨다. 약속도 잡지 않고 집 근처에만 살았다. 그런데 이러다 '내가 죽겠다' 싶더라. 엄마가 싫어졌다. 힘들어서 샤워기를 틀어놓고 펑펑 울기도 했다"며 "긴 병에 효자 없다는데,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되겠구나 싶어서 내가 학교를 다니고 선수처럼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7년, 엄마도 나도 이겨냈다. 지금은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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