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그걸 본인이 알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거죠."
KIA의 13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우완 사이드암 박정수였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복귀, 1군 진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5경기 12이닝 8피안타 8사사구 7탈삼진 3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1.50.
평균자책점은 수준급이었다. 그러나 8피안타와 8사사구에서 보듯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다. 적지 않게 위기를 맞이했다. 어쨌든 점수를 많이 주지 않은 건 고무적이었다. 시범경기 개막전서는 4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박정수는 우완 사이드암이다. 임기영의 이탈로 비어있는 4선발, 혹은 무주공산과 같은 5선발을 꿰차려면 좀 더 강력한 임팩트를 남겨야 한다. 본인과 코칭스태프는 그 해법을 좌타자 공략이라고 봤다. 아무래도 우완 사이드암은 좌타자에게 투구 궤적을 오래 보여줄 수 있다. 확실한 무기가 없으면 공략 당하기 쉽다.
박정수는 6회 두산 타자들에게 안타 6개에 볼넷 1개, 4실점했다. 4~5회와 7회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한 것과는 사뭇 달랐다. 알고 보니 이때 오재일, 김재환, 최주환, 오재원 등 두산 좌타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몸쪽으로 커브를 던지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가운데로 형성된 케이스가 많았다. 집중타와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실전서 계속 시도해보면서 느껴보고, 조정을 하는 과정은 의미 있다. 더구나 이 무대는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다.
박정수는 "김재환 선배에게 커브를 연이어 던졌고, 빠른 공을 섞었다. 커브를 연습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우타자에겐 괜찮은데 좌타자 몸쪽으로는 껄끄러웠다. 김민식 형이 체인지업은 사인을 내지도 않더라"고 말했다.
그런데 서재응 불펜코치는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서 코치는 "지금 시점에서 4이닝 4실점이 중요한 게 아니다. 본인이 각도(커브)의 중요성을 알고 던지는 게 중요하다. 좌타자 몸쪽으로 커브를 던져야 통할 수 있다. 체인지업은 바깥으로 더 흘러나가야 한다. 그런 걸 실전을 통해 알았다는 게 소득이다"라고 말했다.
박정수는 가능성이 있는 투수다. "오키나와에서부터 관중이 많이 있어도 떨리지 않았다. 시범경기에 관중이 들어찼는데 신경을 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적어도 멘탈이 약하지는 않다. 그렇다면 기술적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면, 충분히 1군 진입 혹은 선발진 진입에 대한 후회 없는 결과물을 받을 수 있다.
박정수는 "남은 시범경기 과제는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이다. 포수 민식이 형도 볼, 볼 하지 말자고 했다. 맞아도 시원하게 맞겠다"라고 말했다.
[박정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