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의사가 나오지 않는 의학드라마,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코메디컬 작품이 찾아온다.
26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 이하 '시그대')는 의사들이 주인공이던 기존 병원드라마와는 달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그리고 실습생 등 의사 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종사자들을 뜻하는 코메디컬 스태프(Comedical staff)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병원 드라마다.
앞서 국내에서는 병원을 배경으로 한 수많은 의학드라마가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뉴하트', '외과의사 봉달희', '굿 닥터', '낭만닥터 김사부' 등은 탄탄한 팬덤과 함께 대중까지 사로잡는 데에 성공했다. 최근 MBC에서는 배우 김명민 주연의 '하얀거탑'(2007)을 재편성해 당시의 인기를 재현했고 시청자들 또한 반색했다.
즉, 안정적인 흥행 보증 수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위 드라마들의 주인공은 모두 '의사'였다. 의사 직업을 소재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탄생시켰고 실생활에서 관찰할 수 없는 그들의 삶을 조명했기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그대'는 해당 드라마들 속 보조 역할에 그쳐있던 다른 의료종사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차별성을 강화했다.
지난 20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한상재 PD는 "의사가 나오지 않는 병원 드라마다. 항상 의학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은 왜 의사일까' 라는 물음에서 이 드라마가 시작됐다"며 "의사 뒤에서 환자를 위해서 묵묵히 열심히 임하는 물리치료사, 방사선사들의 일상을 담아보려고 기획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박진감 넘치고 아슬아슬한 전개를 이어간 기존 의학드라마와 달리 '시그대'는 '힐링물'을 표방한다. 사건, 사고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는 게 아닌, 일상 속에서 공감을 이끌어내 위로를 선사한다는 게 목적이다.
또한 제목에 걸맞게 여러 시를 인용해 상황을 설정하고, 이야기가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닿게 노력할 예정이라고.
배우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 신재하, 이채영, 가수 데프콘 등 의외의 조합 역시 눈길을 끄는 가운데, '시그대'가 신선하면서도 감성적인 병원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