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단독도루를 많이 하길 바란다."
LG는 27일 고척 넥센전서 연장 10회말에 김재현에게 우중간 끝내기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마무리 정찬헌이 무너지면서 개막 3연패에 빠졌다. 그래도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다. 톱타자 안익훈이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초 1사 만루서는 넥센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LG의 시즌 첫 득점권 적시타를 뽑아냈고, 2-3으로 뒤진 9회초에는 1사 1,2루 찬스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9~10회 실점하지 않았다면, 27일 경기의 영웅은 안익훈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일찌감치 안익훈을 톱타자로 못박았고, 실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발 빠른 선수가 많지 않은 LG에서 안익훈의 롤은 중요하다. 류 감독은 28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그린라이트를 낸 선수 중 한 명이 안익훈"이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안익훈을 두고 "타격능력도 좋고, 수비력도 괜찮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군대를 가겠다고 했다. 내가 '아직 어리니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선수는 실력이 느는 타이밍이 있다. 선수는 기회를 꾸준히 받으면 결국 실력이 좋아진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류 감독은 삼성 시절부터 한번 주전으로 낙점한 선수에게 최대한 믿음을 주며 배려하는 스타일이었다. LG에서도 변함 없다. 이변이 없는 한 안익훈은 LG 리드오프로 계속 출전한다. 다만, 류 감독은 "걸음걸이가 빠르니 단독도루를 많이 하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어떻게든 기동력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류 감독은 "물론 도루를 많이 하면 부상의 위험이 있는 건 맞다. 그러나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해서 도루를 마다하면 안 된다. 도루를 하면서 부상을 당하지 않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안익훈이 꾸준히 주전으로 뛰면 몇 개의 도루를 할 것인지가 올 시즌 LG 야구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안익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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