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개막 3연패를 당하는 동안 애를 태웠던 LG 타자들이 류중일 감독의 첫 승을 이끌었다.
LG는 개막 직후 3연패에 빠졌다. 24~25일 창원 NC전과 27일 고척 넥센전 모두 아쉬움이 컸다. 전반적으로 타선이 터지지 않았고, 하지 않아야 할 실책이 속출했다. 마운드도 선발과 중간 모두 균열됐다.
개막전서 7안타 2득점, 25일 경기서 3안타 1득점에 그쳤다. 특히 25일 경기서는 5회 5실점하는 과정에서 실책이 나오는 등 내용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유격수 오지환의 2실책, 2루수 강승호의 불안한 수비가 있었다.
27일 경기서도 3루수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6회말 결정적인 송구 실책이 있었다. 2루수 강승호의 포구도 좋지 않았다. 타선은 10안타로 살아났으나 마무리 정찬헌이 무너졌다. 류중일 감독은 키스톤콤비에겐 믿음을, 2번 타순은 김현수로 변화를 줬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타자들이 해결했다. 28일 고척 넥센전서 시즌 첫 선발전원안타를 신고했다.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넥센 타선을 상대로 짜릿한 반전을 이끌어냈다. 1회 1사 1,2루 찬스서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적시타와 채은성의 스리런포를 묶어 4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4회에는 김현수의 한 방이 나왔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안타를 치고도 2루 도루에 실패했으나 유강남~강승호의 연속안타가 나왔다. 타격감이 좋은 안익훈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김현수가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아무래도 사이드암 선발투수 신재영의 공을 최대한 오래볼 수 있는 좌타자다. 가볍게 잡아당겨 장타를 뽑아냈다. 역시 타격감이 좋은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도 터졌다.
그리고 8회초. 김현수가 하영민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두산 시절이던 2015년 10월 4일 잠실 KIA전 이후 906일만에 KBO서 손맛을 봤다. 13안타 9득점. 타자들이 류중일 감독의 첫 승을 도왔다.
1회 4점, 4회 3점. 확실한 빅이닝은 없었지만, 개막 3연패 기간과는 달리 타선에 응집력이 있었다. 연속안타가 자주 나왔다. 4회에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할 정도였다. 실책도 없이 나름대로 깔끔한 수비를 펼친 것도 소득이었다.
결국 류중일 감독이 'LG맨'으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첫 승의 교훈은 분명하다. LG는 상대적으로 마운드보다는 타선이 허약하다. 이날처럼 응집력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현수를 2번에 놓는 타순은 당분간 계속된다.
[LG 선수들.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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