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애런 헤인즈의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도 4강 1차전을 승리로 장식, 챔프전을 향한 첫 걸음을 뗐다.
서울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접전 끝에 88-81로 역전승했다.
테리코 화이트(23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부상을 당한 애런 헤인즈 대신 출전한 제임스 메이스(21득점 8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안영준(10득점 3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이날 승리로 4강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4강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76.2%(32/42)다. 더불어 SK가 플레이오프에서 이긴 것은 지난 2014년 3월 25일 열린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와의 4강 2차전 이후 1,465일만이었다.
SK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하승진에게 밀려 리바운드 싸움에서 6-13으로 밀린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탓이었다. SK는 김선형과 화이트를 앞세운 속공으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이정현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해 19-24로 1쿼터를 끝냈다.
SK는 2쿼터에도 끌려 다녔다. 메이스의 골밑득점과 화이트의 중거리슛을 더해 추격에 나선 것도 잠시, 다시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여 흐름을 넘겨준 것. 3점슛이 1개만 들어간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37-42였다.
SK는 3쿼터 들어 전세를 뒤집었다, 김선형, 화이트를 앞세운 속공의 위력이 살아난 게 원동력이었다. 4차례 속공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빼앗은 SK는 메이스까지 꾸준하게 득점을 쌓으며 KCC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메이스가 10득점을 몰아넣은 SK는 김민수, 변기훈의 3점슛을 더해 68-61로 3쿼터를 마쳤다.
SK는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메이스가 10초 만에 4번재 파울을 범했지만, SK는 교체 투입된 화이트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해 주도권을 지켰다. 안영준, 최부경의 3점슛 역시 큰 힘이 됐다.
줄곧 주도권을 지키던 SK가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김선형과 전태풍이 2득점씩 주고받아 5점차로 앞서가던 SK는 경기종료 35초전 화이트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성공시켜 6점차로 달아났다. SK는 이후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KCC의 추격을 저지, 결국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SK와 KCC의 4강 2차전은 오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SK 선수들(상), 제임스 메이스(중), 최부경(하).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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