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롯데가 충격의 개막 5연패에 빠졌다. 솔로홈런 한 방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1-4로 완패했다. 롯데는 이날도 타격 부진을 이어갔다. 개막 4연패를 당하는 동안 130타수 25안타 타율 0.192에 그쳤다. 홈런 없이 10득점, 득점권타율은 0.167이었다.
타율, 득점권타율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였다. 개막 이후 4경기를 치르면서 홈런을 치지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했다. 3타수 1안타로 표본이 적은 이병규를 제외한 대부분 주축 타자의 타율은 1~2할대였다.
타선이 터지지 않으니 벤치 입장에서 경기를 풀어갈 방법이 없었다. 개막 4연패를 당하는 동안 평균자책점도 5.06으로 나빴지만, 그보다는 타자들이 너무 부진했다. 시즌 초반 타격 사이클이 최저점이다.
조원우 감독은 "타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결국 쳐줘야 할 선수들이 쳐줘야 한다"라고 했다. 29일 잠실 두산전 라인업은 28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또 다시 타격 부진에 주저 앉았다. 이날 롯데는 단 3안타 1득점에 그쳤다.
유일한 득점은 4회 손아섭의 동점 좌중월 솔로포였다. 그 한 방으로 무홈런 굴욕에서 벗어났지만, 승리까지 가는 건 역부족이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의 패스트볼과 포크볼, 커브 조합에 전혀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이용찬의 패스트볼은 최고 148km까지 나왔지만, 포크볼과 커브는 120km대 후반에서 구사됐다.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이용찬의 오프스피드 피칭에 그대로 말려들었다. 1-4로 뒤진 7회에는 2사 후 두산 메인 셋업맨 함덕주의 제구 난조와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전준우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물러났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8회 선두타자 손아섭의 좌측 타구는 제법 날카로웠다. 그러나 두산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에 걸려들었다. 이후 민병헌과 이대호의 연속안타로 1사 1,3루 황금 찬스를 잡았으나 채태인이 삼진, 대타 이병규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안타 1득점. 개막 5연패. 애당초 SK-두산으로 이어지는 만만찮은 개막 원정 5연전 대진이었다. 하지만, 단 1경기도 잡지 못한 건 롯데로선 상당히 뼈 아프다. 타자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시급하다.
[롯데 선수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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