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 "다음 시구 100km 도전, 롯데 윤성빈도 잘 했으면"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켈레톤 금메달로 아시아 썰매의 역사를 새로 쓴 윤성빈(24·강원도청)이 야구장 나들이에 나섰다.

윤성빈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윤성빈은 이날 시구에서 시속 95km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에서는 다소 벗어났으나 힘 있는 공을 뿌렸다.

사실 이날 윤성빈이 야구장을 처음 방문했다고 한다. 윤성빈은 "야구장 자체를 처음 왔다. 뜻깊은 행사로 야구장에 와서 기분이 좋다"라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서 함성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야구 선수들이 어떤 느낌으로 경기하는지 알 것 같다. 압박감을 이겨내기 힘들 것 같다. 대단함을 느꼈던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윤성빈은 이날 시구에 대해 "폭투를 할까봐 살살 던졌다"면서 "다음엔 100km에 도전해보도록 하겠다. 100km는 넘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 투수가 던지는 마운드에서 그대로 던졌다. "그래도 운동 선수인데 앞에서는 못 던지겠더라"고 웃은 윤성빈이다.

윤성빈은 롯데 우완투수 윤성빈과 동명이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윤성빈은 "나와 특별히 인연은 없지만 잘 했으면 좋겠다"고 동명이인 선수의 활약을 바랐다.

한편 윤성빈은 현재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상태로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얼마 전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비시즌 훈련에 들어가고 있다"는 윤성빈은 "다음 시즌을 위해 운동하고 있으며 새 시즌은 10~11월에 들어갈 것 같다"고 밝혔다.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KBO리그 KIA-LG 경기에 시구를 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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