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인치 팔뚝"…'챔피언' 마동석, 팔씨름 영화 통할까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챔피언' 마동석이 팔씨름 영화로 또 한 번 관객들에게 웃음, 감동을 선사한다.

2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챔피언'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마동석, 권율, 한예리와 김용완 감독이 참석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부라더'에 이어 '챔피언'으로 또 한 번 극장가에 새 바람을 일으킨다. 마동석은 팔씨름 영화라는 독특한 소재를 지난 10년 동안 하고 싶어했고, 김용완 감독과 만나 꿈을 실현시킬 수 있었다.

마동석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록키'라는 영화를 보고 그런 영화를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베스타 스탤론의 팔씨름 영화('오버 더 탑')을 보고, 그런 영화를 하고 싶어서 오랫동안 준비를 하다가 운좋게 다행히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마동석은 "어렸을 때부터 복싱과 팔씨름 등 운동들을 다 좋아했다. 팔씨름은 그 전부터 아마추어 전적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영화 촬영을 하면서 프로 선수들과 전문적으로 배웠다"라며 팔씨름 선수 캐릭터를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압도적인 팔 두께가 공개된 스틸에 대해 "실제 선수들은 바벨을 10회 들고 쉬었다 하는데 촬영 때문에 몇 시간동안 들고있어야 해서 힘들더라. 촬영하면서 운동하는게 쉽지 않았다. 영화 끝나고 5~6kg이 빠졌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극 중 싱글맘 역을 맡은 한예리는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진의 힘든 부분이 많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어렴풋이 이 사람이 힘든 시간들을 보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크가 객식구로 들어오는데 큰 의미가 되더라"라며 두 아역 배우 최승훈, 옥예린과 친해지기 위해 현장에서 많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챔피언'을 연출한 김용완 감독은 "처음에는 지인들과 얘기를 했을 때 '마동석 배우가 팔씨름을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만났는데 마동석 배우가 팔씨름 영화를 10년 동안 하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팔씨름이라는 비인기 종목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사회적인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나아가는 영화라면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밝혔다.

'챔피언'은 심장보다 팔뚝이 먼저 뛰는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챔피언을 향한 뒤집기 한판이다.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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