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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방송인 김생민이 과거 방송 스태프 성추행에 대해 사과한 다운데 다수 방송사 프로그램 제작진이 충격에 빠졌다.
2일 디스패치는 방송 스태프 두명이 김생민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생민은 과거 피해자 B씨에게만 사과했고, 최근 성추행 피해자 A씨에게 사과했다.
이후 김생민은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며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으셨을 그 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린다"며 "그리고 그 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다. 정말 죄송하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생민이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그가 출연중인 프로그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기 때문.
현재 김생민은 SBS 'TV 동물농장',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MBC '전지적 참견시점', MBC '출발 비디오 여행', 케이블채널 tvN '짠내투어', 종합편성채널 MBN '오늘 쉴래요?' 등에 출연중이다.
김생민이 사과 입장을 내기에 앞서 각 프로그램 측은 "확인중"이라는 입장만 내놓은 상황. 현재 김생민 입장이 전해진 가운데 대부분의 프로그램 제작진이 긴급회의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김생민은 오랜 방송 활동 끝에 전성기를 맞으며 인기를 모았다. 이에 10년 이상 꾸준히 출연해온 프로그램과 더불어 새 프로그램에 합류하며 '대세'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또 인기를 입증하듯 SM C&C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생애 첫 매니저까지 함께 하게 됐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김생민은 스스로에게 발목 잡히고 말았다. 미투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실한 캐릭터였던 김생민마저 가해자로 지목되며 대중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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