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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맨 김생민이 '미투'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년 넘게 쌓아 온 공든 탑이 한 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김생민의 성추행 의혹은 2일 디스패치의 보도로 불거졌다. 매체는 김생민이 2008년 노래방 회식 중 스태프 두 명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김생민은 이를 인정했다. 소속사 SM C&C를 통해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으셨을 그 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부터 전성기를 구가하던 김생민의 이번 파문으로 수많은 프로그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그가 20년 넘게 함께 해온 장기출연 프로그램 제작진의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지난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생민은 지난 1997년부터 21년간 KBS 2TV '연예가중계'에, 1998년부터 20년째 MBC '출발 비디오여행'에 출연 중이다. 또 SBS 'TV동물농장'도 지난 2001년부터 17년째 함께 해오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전성기를 맞이하기 전부터 김생민이 성실하게 참여해 온 그야말로 '공든 탑' 같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이번 논란 속에 불명예 하차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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