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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근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VR로 가상현실 속에서 생활하는 현실성 있는 미래상을 그려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램페이지’ 역시 유전자 편집이라는 이미 현실화된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영화 ‘램페이지’는 거대 기업의 유전자 실험 중 우주에서 추락한 의문의 가스를 흡입한 후 거대 몬스터가 된 친구 고릴라와 괴수들의 광란을 막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이다.
고릴라와 악어, 늑대가 유전자 편집으로 인해 여러 동물들의 유전자가 결합된 설정으로 등장한다. 고릴라는 평생 성장이 멈추지 않는 상어의 유전자를 분리해 대왕고래의 성장 속도와 장수풍뎅이의 힘, 치타의 속도, 아프리카 가시 생쥐의 빠른 회복력이 결합되었다.
늑대는 갈퀴가 생겨서 공중을 날 수 있게 되었고, 세 마리 공통으로 박쥐 DNA가 들어가 있어 생물의 음파탐지 능력까지 갖췄다. 이후 예상할 수 없는 변이로 인해 사상 최강의 사이즈로 커지게 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시작으로 최종 접전지인 시카고까지 이동하면서 미국 전역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영화 ‘램페이지’에 등장하는 유전자 편집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2014년 중국 과학자들은 3세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유전자 편집(gene editing)한 맞춤 원숭이를 키우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인간을 위한 유용한 연구이지만 이 기술을 사람에게 적용하면 원하는 유전자를 가진 '맞춤형 아기'의 탄생이 현실화될 수 있어 생명윤리 문제가 국제적으로 논란으로 떠올랐다.
생명체에 대한 이러한 지적설계는 인간이 지구의 모든 종을 조작할 수 있는 신의 영역으로 진입한 셈이다. 이미 썩지 않고 천천히 숙성하는 토마토, 경찰과 군인을 돕기 위한 근육질의 개, 뿔이 자라지 않는 소 등이 유전자 편집을 통해 존재한다. 글로벌 식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곡물 편집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과학의 발전이 인류의 미래에 무한한 희망과 위협을 동시에 안겨주는 가운데 영화 ‘램페이지’가 보여주는 인간의 만행이 자초한 과학적인 경고가 현실감을 더할 예정이다.
영화의 제목인 '램페이지(RAMPAGE)'는 파괴를 저지르는 '광란'이라는 뜻으로 제목처럼 더 큰 놈들의 광란을 통해 역대급 재난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최근 ‘쥬만지’의 역대급 흥행으로 흥행킹의 면모를 확인시켜준 '드블리' 드웨인 존슨이 사상초유의 미친 괴수들과 함께 영화 ‘램페이지’로 돌아온다. ‘샌 안드레아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시리즈를 연출한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드웨인 존슨과 3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미국 전역을 초토화시키는 초거대 괴수들의 광란을 통해 역대급 재난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과시할 전망이다.
4월 12일 개봉.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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