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스티븐 스필버그(72) 감독은 블록버스터의 창시자다. 1975년 ‘죠스’는 할리우드 역사상 최초로 1억 달러 수익을 넘겼다. 이때부터 블록버스터=여름개봉 공식이 굳어졌다.
이후 ‘레이더스’ ‘인디아나 존스’ ‘E.T’ ‘쥬라기 공원’ ‘우주전쟁’ 등 내놓는 블록버스터마다 성공신화를 열며 ‘흥행 마법사’로 불렸다.
그러나 2011년 ‘틴틴의 모험’, 2016년 ‘BFG’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블록버스터 흥행에 한계를 노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스필버그 감독은 보란 듯이 일어섰다. 사상 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 ‘레디 플레이어 원’은 현재까지 1억 8,12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버라이어티는 2일(현지시간) “‘레디 플레이어 원’의 성공은 그가 여전히 현대의 블록버스터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을 재확인시켜줬다”고 평했다.
개봉 첫주 북미 관객의 59%는 남성이었고, 56% 이상은 25살 이상이었다. 그는 대중문화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며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 들였다.
컴스코어(ComScore)의 미디어 분석가인 폴 더가라베디안(Paul Dergarabedian)은 “스필버그 감독이 달콤한 자리를 되찾았다”고 호평했다.
한국에서도 극찬 일색이다. 100만 관객을 넘긴 이 작품은 개봉 이후 예매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모험을 그린 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다.
킹콩, 조커, 건담, 간달프, 처키, 프레디, 라라 크로프트, 듀크 뉴켐, '오버워치'의 트레이서, '헤일로'의 마스터 치프, '자우스트'의 오스트리치 워리어, '기어스 오브 워'의 디지 왈린, '스트리트 파이터'의 춘리, 블랑카, 사가트, 류 등 팝 컬쳐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이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빈다.
영화팬들은 벌써부터 반복관람에 나서는 등 극장가에 ‘스필버그 흥행마법’이 불고 있다.
그는 2020년 '인디아나 존스5'를 내놓는다. 스필버그 감독은 여전히 건재하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