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산체스가 또 다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앞선 2경기에서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3월 27일 KT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 1일 한화전에서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과는 시범경기에 만나 4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남겼다.
1회 출발은 완벽했다. 선두타자 배영섭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해민과 이원석은 연속 3구 삼지으로 돌려 세웠다. 박해민을 상대로는 151km 패스트볼로, 이원석에게는 145km 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다린 러프, 강민호, 김헌곤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순을 모두 범타로 막았따. 3회에는 1사 이후 강한울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사 이후 이원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산체스는 러프를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하지만 나주환이 포구에 실패하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결국 다시 타석에 선 러프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가 됐다.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강민호에게 좌전 적시타, 김헌곤에게 중전 적시타를 연달아 맞았다. 두 타구 모두 정타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산체스로서는 연이은 불운. 그래도 이어진 위기에서는 박찬도를 삼진, 강한울을 3루수 앞 땅볼로 막고 추가 실점 없이 끝냈다.
5회 역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1사 이후 최정의 실책이 나오며 주자를 내보낸 것. 그래도 2사 2루에서 이원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5회를 마무리했다.
5회까지 72개를 던진 산체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시작 직후 위기를 맞았다. 러프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것. 이어 강민호의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 때 1사 3루가 됐다.
이번엔 4회와 달랐다. 김헌곤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린 산체스는 박찬도를 150km짜리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위기를 넘기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한동민의 투런 홈런이 나오며 역전을 이룬 것.
산체스도 여기에 화답했다. 7회에도 등판한 산체스는 배영섭을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산체스는 팀이 3-2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3승째를 챙긴다.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다시 한 번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인 산체스다. 투구수는 105개.
[SK 앙헬 산체스. 사진=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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