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이상화 "서둘러 속도 잃어, 2등에 고개 못들었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상화가 2018 평창 올림픽 당시를 떠올렸다.

8일 방송된 SBS 'SBS 스페셜'에서는 이상화 선수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고,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화는 "올림픽 때 '믿습니다', '잘 하실거죠?', '일본 선수한테 지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이런 것들이 되게 힘들게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올림픽 당시 실수를 했다며 "그러니까 서두른 거다. '이 친구만 이기면 1등인데', '나도 금메달인데' 하니까 서두른 거다"라며 "나도 오랜만에 금달 따는 건데 이상한 길로 간 거다"고 밝혔다.

이어 "여유를 갖고 저의 길로 갔어야 되는데 서둘러서"라며 "그래서 그 길이 중간에서 엇갈리면서 이렇게 속도를 잃었다"고 말했다.

또 "2등을 해서 고개를 못 들었었다. '아 이제 금메달은 아니구나' 했다"며 "근데 관중석에서 제 이름을 불러주시고 국민들이 다독여 주시는게 다 들렸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경기가 끝나니까 관중석에 계신 소리가 다 들리더라. 그래서 그거 때문에 더 울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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