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일미(46, 호서대)가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블랙밸리 골프클럽(파72/5,802야드)에서 열린 ‘KLPGA 2018 삼척블랙다이아몬드 챔피언스 투어 2차전’(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800만원)서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67-70)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4년 연속 상금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정일미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완벽한 경기를 선보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67타를 기록, 2위와 3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4번 홀까지 파 행진을 거듭하던 정일미는 전반 5번 홀(파4, 311야드)에서 첫 보기를 기록해 흔들리는 듯했지만, 다음 홀인 6번 홀(파4, 343야드)과 7번 홀(파5, 458야드)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아홉 개 홀에서 1타를 줄인 채 후반 홀로 넘어갔다.
후반에 들어서도 정일미는 3년 연속 상금왕의 면모를 보였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 353야드)에서 손쉽게 버디를 낚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간 정일미는 12번 홀(파4, 346야드)에서 아쉬운 보기를 기록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15번 홀(파5, 448야드)에서 다시 한번 버디를 낚아채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정일미는 이번 우승을 통해 KLPGA 2018 챔피언스 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승을 달성했고, ‘4년 연속 상금왕’과 지난해 아쉽게 달성하지 못한 ‘챔피언스 투어 단일 시즌 상금 1억 원 돌파’라는 대기록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정일미는 우승 직후 “지난해 돌아가신 아버지가 꿈에 나오면 대회 성적이 좋은 경우가 많았는데, 3일 전에 정말 편하신 모습으로 꿈에 나오셔서 ‘좋은 곳에서 잘 계신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했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는 이야기로 우승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정일미는 “아버지 덕분에 초심으로 돌아갔던 느낌 이외에도 정말 오랜만에 강원도에 있는 골프장으로 와서 처음부터 느낌이 좋았고 정겨웠다. 바람도 많았고 코스가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홀이 많아 전략적으로 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는 말을 덧붙였다.
우승하게 된 원동력에 관해 묻자 정일미는 “전략적으로 치자는 생각이 가장 주효했다. 포대그린 때문에 핀이 보이지 않는 홀이 많아서 필드 경험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있는 것이 플레이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됐다”고 밝히며 “또, 퍼트가 정말 잘 됐다. 1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은 4, 5미터 파세이브 퍼트가 모두 떨어져 줬기 때문이다. 충분히 보기를 기록 할 수 있었던 홀이었는데, 운 좋게 퍼트가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정일미는 “해가 지날수록 느끼지만, 매년 챔피언스 투어에 출전하는 선수층이 두꺼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차전 우승자인 김건이도 정말 잘 치더라. 앞으로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살아남는다는 생각으로 투어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하면서도 “하지만 지난 시즌 아쉽게 놓쳤던 ‘단일 시즌 상금 1억 원 돌파’라는 기록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 지켜봐 달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강풍으로 인해 많은 선수가 스코어를 잃은 가운데, 이번 대회 예선을 통과해 최종라운드에 나선 선수 중 정일미와 성기덕만이 최종합계 언더파를 기록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1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3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성기덕(49)은 전반 4번 홀(파4,284야드)부터 6번 홀까지 연속 3개 보기를 쳐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지난 1차전서 데뷔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많은 관심을 받은 김건이(46,모리턴구단)를 비롯해 챔피언스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이오순(56), 김선미(45), 박성자(53) 등 총 6명이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하며 두터운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정일미. 사진 = KLPG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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