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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가수 겸 배우 류필립이 아내인 가수 미나를 만난 후 느낀 행복감을 설명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에서 류필립은 미나에게 "내가 4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해 엄마가 우리 3남매를 키웠다. 그런데 엄마가 너무 힘들어해가지고 아빠가 있는 미국에 갔는데 14년 만에 만난 나를 본인 식당에서 3년간 착취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어떻게 따지고 보면 그 덕분에 내가 좋은 아빠가 되기로 결심했어. 희한하게. '나는 아빠처럼 살지 말아야지...'라고"라고 덧붙인 류필립.
이에 미나는 "그래서 자기가 그렇게 성숙하고... 어른스럽고 그런 거 같아"라고 위로했고, 류필립은 "성숙하진 않지... 억지로 성숙한 척 하는 거지... 나라고 뭐 나이 서른에 서른처럼 행동하고 싶지 않았겠니?"라며 꾹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류필립은 이어 "그래서 자기 만났을 때 좋았어. 되게. 나밖에 모르는 자기의 모습이 나는 되게 필요했었거든. 자기 같은 사람 없어... 세상 사람들은 모를 거야... 자기 같은 사람... 나만 알지. 너무 예쁜 거. 잘 살자고"라며 미나를 껴안았다.
그러자 마찬가지로 눈물을 흘리던 미나는 "우리 이제 가족이야. 이제는 더 이상 가족한테 상처 안 받게 해줄게..."라고 약속했고, 류필립은 고개를 끄덕인 후 입을 맞췄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류필립은 "지금 행복하다 못해...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다. 행복한 게... 어색하다. 이제 조금씩 행복한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나도 이렇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도 이제 맘 놓고 웃어도 되는구나..."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미나는 "필립이 웃는 걸 잘 못해. 사진을 찍어도 나는 막 웃는데 필립은 어색해하고. 그게 어릴 때 웃지를 못하고 힘들게 살아가지고 그랬던 거 같다. 그런데 내가 평소에 춤추고 노래하면 필립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잘 웃어주거든. 내가 평생 철이 들지 않더라도 필립이 즐거워한다면 평생 이 모습을 간직하고 싶다"고 류필립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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