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 리그서 가장 안정적인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세스 후랭코프(30, 두산)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5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107구 호투로 시즌 3승에 도달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10일 대구 삼성전 6이닝 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호투였다. 시작부터 깔끔했다. 1회 삼자범퇴를 시작으로 3회 2사까지 8타자를 연속해서 범타 처리했고, 2사 후 김지수를 볼넷 출루시켰지만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위기관리능력도 돋보였다. 이날 후랭코프의 5사사구는 데뷔 후 최다 기록. 그러나 제구 난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4회 선두타자 이택근의 사구와 김하성의 안타, 김민성의 볼넷으로 자초한 2사 만루에선 임병욱을 삼진 처리했고, 5회 김지수의 볼넷에 이어 폭투로 2사 2루가 됐지만 이택근을 2루수 직선타 처리했다. 6회 2사 후 장영석의 볼넷은 김민성의 삼진으로 삭제.
이날 후랭코프의 호투로 시즌 초반 두산이 새롭게 영입한 외인투수 2명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새로운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8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넥센 타선을 잠재운데 이어 이날 후랭코프까지 안정적인 투구와 함께 3연전 위닝시리즈의 주역으로 도약했다. 린드블럼의 시즌 성적은 4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84, 후랭코프 역시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17로 모두 압도적이다. 이들은 팀의 14승 중 약 절반인 6승을 책임졌다.
이는 리그 전체로 봐도 독보적이다. 산체스(SK)가 3승을 챙긴 SK가 4승으로 뒤를 따르고 있고, 왕웨이중(NC), 헥터 노에시(KIA) 등 강력한 1선발을 보유한 NC와 KIA는 외인이 3승을 거뒀다. 한화, LG, KT는 2승, 넥센과 삼성은 1승이다. 롯데는 아직까지도 외인의 1승이 없는 상황. 두산 외인의 6승 합작이 더욱 압도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두산의 외인 마운드 농사가 성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좌)과 세스 후랭코프.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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