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계의 큰 별 故 최은희가 영면한다.
19일 오전 故 최은희의 발인이 진행된다. 지난 16일 오후 최은희는 신장 투석을 받으러 갔다가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신장 질환 등을 앓으며 투병했다.
1926년 경기도 광주 출생인 최은희는 영화 외길 인생을 걸으면서,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았다. 최은희는 지난 1953년 영화 '코리아'로 신상옥 감독과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는 생전에 영화 속에서 다양한 여성상을 그리며 배우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다. 배우 뿐만 아니라 여배우 최초의 여성감독으로서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삶이 눈부신 것만은 아니었다. 지난 1987년 납북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어야 했고, 남편 신상옥 감독 또한 연이어 납북이 되면서 또 다른 인생의 국면을 맞이했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8년을 지냈고, 1986년 오스트리아 빈의 미 대사관을 통해 탈출, 우리나라에 1999년 귀국했다.
故 최은희의 빈소에는 영화계 원로 배우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유언에 따라, 영화인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진행됐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19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